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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1조원 보상금' 받은 삼성디스플레이…"이례적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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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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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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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매 2분기마다 1조원 위약금…이례적 계약에도 과잉투자 논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가 올 2분기 또다시 애플로부터 보상금 성격으로 1조원 가량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2분기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데 삼성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 1조원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속한 종속법인으로, 삼성전자가 지분 84.8%를 갖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실적이 고스란히 삼성전자 실적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6조5369억원이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8조1000억원으로 훨씬 높았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20% 이상 격차가 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이익을 꼽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애플이 1조원 규모의 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본다. 지난해 2분기 9000억원의 보상금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 A3공장에 애플 전용라인을 구축하고 2017년 말부터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해왔다. 2016년 양사 계약 체결 시 삼성이 전용 설비를 갖추는 조건으로 애플이 최소 생산량을 보장하지 못하면 위약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주로 하반기에 몰려 해당 라인의 가동률은 매년 3~4분기에 높게 유지된다. 반면 비성수기 가동률은 20~30%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공급 물량을 한참 뛰어넘는 캐파(생산량)를 애플 전용 라인에 투자한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용 패널 물량이 주력인 A3 공장에 10조원을 투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 김기현 이사는 "애플 전용라인이 월 105K(10만5000장)에 달하는데 애플이 계약 당시 공급 안정성 때문에 공급받을 물량의 20% 이상의 캐파를 요구했을 것"이라며 "그걸 감안해도 월 75~90K 정도가 적정하지 105K는 결론적으로 과잉투자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동률이 낮은 상태가 계속되면 공장 유지비가 추가로 늘어난다.

다만 삼성의 애플 전용라인 투자가 손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애플은 부품업체에 대한 요구사항이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이런 애플과 일정한 패널 주문량을 보장해주는 계약을 한 것은 삼성디스프레이가 유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가 계약할 당시 애플이 삼성보다 조급한 입장이었다"며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 탑재로 전략적 변화를 주려는 시기였는데 당시 물량을 맞출 수 있는 업체가 삼성밖에 없어 이례적인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 공급량이 장기적으로도 눈에 띄게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애플이 올 하반기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는 신형 아이폰 4개 기종에 모두 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지난해 발매된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최상위 기종에만 OLED 패널이 탑재됐다.

김 이사는 "스마트폰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애플이 향후 어떤 가격정책을 쓰느냐가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주문량을 결정할 것"이라며 "고가 제품 위주로 판매량을 낮추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면 애플 물량 확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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