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돌아오고 있다"…홍콩, 다시 거리두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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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홍콩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난 데 대한 대응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이날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34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해외 유입(8명)을 포함하면 일일 확진자는 총 42명으로, 3개월여 만에 나온 최다 확진 규모다.

소피아 찬 보건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돌아오고 있다. 모든 이들이 외출을 줄이고 만남과 회식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한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업은 평소의 60%가량만 손님을 받을 수 있으며, 체육관과 노래방 등에서는 한 방이나 시설 안에 16명까지만 모이도록 허용된다. 바나 펍, 나이트클럽 등 술집은 한 테이블당 4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홍콩은 중국 본토 외에서 초기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하나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대유행을 겪었던 홍콩은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통해 초반 상황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관리했다.

당국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365명 발생했으며 이 중 7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사이 최소 12건의 '감염 경로 불명' 신규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홍콩 당국은 다시 코로나19 확산세를 파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 홍콩은 지난달 50명까지 공공 모임 및 테마파크 재개장을 허용하고 식당의 손님 제한을 완화하는 등 거리두기 조처를 완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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