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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길 바랐는데…" 박원순 사망에 경찰·시민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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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훈 기자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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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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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수소인터뷰 관련 차담회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박원순 서울시장 수소인터뷰 관련 차담회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신고가 접수된지 7시간여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수색작업을 벌였던 경찰과 소방대원은 물론 시민들까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은 전날 오후 5시17분이었다. 박 시장의 딸 박모씨는 ‘아버지가 점심 무렵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계속 꺼져 있다’며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가 접수되고 한시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박 시장의 실종 신고가 언론에 보도됐다. 이때만 해도 박 시장의 실종 신고를 일종의 해프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았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서모씨(39)는 "처음 뉴스를 보고 몇시간 연락이 안닿을 수도 있는데 딸이 괜한 짓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고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각종 헛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박 시장이 서울대병원에 이미 숨진채 이송이 됐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서울대병원 측에서는 수차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병원 앞에는 취재진과 유투버 등이 몰려들었다.

당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박 시장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와룡공원 인근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오전 10시53분 와룡공원에 있는 CCTV에 박 시장의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또 경찰이 박 시장의 통화 내역과 위치를 조회한 결과 박 시장은 오후 2시42분 와룡공원에서 지인과 통화를 했고, 오후 4시쯤 서울 성북구 북악산에 있는 북악골프연습장에서 위치 신호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대 등 경찰관 428명, 소방대원 157명, 수색견 8마리, 드론 3대가 투입된 대규모 수색이 이뤄졌다.수색대는 전날 저녁 9시30분까지 북악산 자락 일대를 수색했지만 박 시장을 발견하지 못했고, 10시30분부터 2차 수색을 벌여 다음날 새벽에야 박 시장을 발견했다.

수색에 참여했던 경찰과 소방대원, 시민들은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 경찰관은 "살아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모두 수색에 나섰던 것인데 결과가 좋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씨(38)는 "무슨 죄를 지었든 살아있기를 바랐다"며 "일말의 기대감이 허탈함으로 바뀌었다"고 했고, 또 다른 직장인 김모씨(38)는 "지은 죄가 있다면 벌을 받는게 책임있는 태도일 텐데 박 시장의 선택은 무책임하다. 화가 나면서도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 와룡공원에서 박 시장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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