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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화염에 휩싸인 고흥 화재현장…"살려달라" 신음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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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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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고흥 종합병원 화재로 2명 사망·28명 부상

10일 오전 3시42분쯤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종합병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진압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독자 제공) 2020.7.1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10일 오전 3시42분쯤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종합병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진압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독자 제공) 2020.7.1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고흥=뉴스1) 지정운 기자 =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세찬 장맛비가 쏟아지는 10일 이른 새벽 전남 고흥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모습이었다.

현장은 세찬 불길과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 속에 신음하는 환자들과 구조대원들의 고함소리, 소방차량의 사이렌 소리 등이 뒤섞였고 뒤늦게 화재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입원환자 가족들과 화재에 놀란 인근 주민들로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화재현장을 목격한 주민 정종석씨(65)는 "집에서 잠을 자다가 펑펑 무엇인가 터지는 소리에 잠을 깼다"며 "처음에는 천둥 번개 소리인 줄 알았는데 나와보니 큰 불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응급실에서 불이났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불길이 치솟기 시작하더니 옥상까지 불꽃이 올라가 무서웠다"고 전했다.

당시 화재 현장에는 소방대가 출동해 복식사다리와 고가사다리장비를 이용해 병원에 있던 환자를 구조해 인근 고흥읍사무소로 이송하려 했으나 검은 연기가 고흥읍사무소를 휘감으며 반대편 택시회사 쪽으로 옮겨야 했다.

이날 자신의 45m짜리 대형 사다리차를 몰고와 인명을 구조한 신복수 고흥스카이 대표(59)는 "사람을 구조한 후 병원 앞의 전봇대에서 변압기 터지는 소리가 크게 3번 울리고 불길도 치솟는 바람에 놀라 현장을 대피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신 대표와 함께 인명구조활동을 펼친 이은수 고흥봉황카고크레인 대표(57)는 "새벽에 비가 억수로 퍼붓는 상황에서 건물에서는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들려왔다"며 "구조 당시 건물 밖으로 천에 덮인 사망자 시신 2구가 보였고, 곳곳에 찢기고 부상을 당한 입원자와 간호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8층에서는 여성 간호사를 구조한 후 곧바로 불길이 솟아올라오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 현장에는 송귀근 군수 등도 나와 구조된 환자들을 살피고 소방관과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이날 오전 3시42분쯤 고흥군 고흥읍에 위치한 윤호21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입원환자인 7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병원에는 환자와 간호사 등 76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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