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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하필 오늘 출간"…화제된 '박원순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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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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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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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발간된 신간 '박원순 죽이기' 표지 /사진제공=도서출판 중원문화
10일 발간된 신간 '박원순 죽이기' 표지 /사진제공=도서출판 중원문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10일 누리꾼들 사이에 이날 출간 예정이었던 '박원순 죽이기'라는 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황세연 도서출판 중원문화 대표(67)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여권 등 정치권에서 '박원순 죽이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취지의 책으로 박 시장을 돕고자 준비했던 책"이라며 "출간 당일 이런 소식이 들려 저도 황망하다"고 밝혔다.



오전 내내 온라인상에서 화제…'반어법' 제목


10일 한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에 신간 '박원순 죽이기'의 출간일이 적혀 있다. /사진=서점 홈페이지 캡처
10일 한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에 신간 '박원순 죽이기'의 출간일이 적혀 있다. /사진=서점 홈페이지 캡처

이날 오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7월10일'이 출간일로 돼 있는 이 책의 도서 정보 화면이 갈무리돼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주요 온라인 서점의 도서 정보에 따르면 '박원순 죽이기'라는 책의 제목은 반어법으로 작명됐다. 1995년 발간된 강준만 전북대 교수의 '김대중 죽이기'와 비슷한 작명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당내 계파색이 약한 편인 박 시장을 정치적으로 몰락시키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출판사 서평에도 여당에 계파 정치가 있다며 "'박원순 죽이기'가 아닌 '박원순 살리기'로 가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제목 때문에 누리꾼들은 "사망 다음날 이런 제목의 책이 출간되다니 대체 이게 무슨 타이밍이냐"거나 "무섭다, 예언이냐"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저자 "박원순 만날 때마다 당내 계파 힘들어 해서 쓴 책"


10일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10일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이 책의 저자 역시 출간 당일 새벽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 소식과 함께 사망 소식이 전해져 당혹스럽다는 반응이었다.

황 대표는 "저도 굉장히 황망하다"며 "멍해서 출판사에 출근도 못하고 집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아직 이 책을 시중 서점에서 볼 수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인쇄를 다 해 놓고 오늘을 발행일로 미리 등록해뒀는데 초판 2000부 인쇄한 것을 서점에 깔지도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 5.18 광주민주유공자가 된 황 대표는 박 시장과 보훈과 관련해 종종 만나며 친분을 나누다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박 시장과 보름 전에 만났을 때만 해도 박 시장이 '친문들 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을 했다"며 "평소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만날 때마다 그런 심경 얘기를 자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이 '민주당 내에서 자기를 끌어내리려 한다'며 힘들어 했다. 민주당에 한이 맺혀 있었다"며 "성추문이 터지니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박 시장 지지자들은 박 시장에게 대통령 후보로 나오라고 하고 민주당에서는 박 시장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절대 줄 생각이 없어 박 시장 본인도 고민이 많은 듯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 때문에 박 시장의 죽음에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고도 말했다. 황 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처럼 성폭행 사건과 달리 (성추행 혐의에) 다툼이 있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했다"며 "핵심 친문 지지자들이 의도한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고인 발인 이후 '근조 띠' 붙여 정식 출간할것"



서울시가 이날 박 시장 장례를 5일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힌 가운데 황 대표는 발인이 끝나는 오는 13일 이후 책을 시중 서점에 내놓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띠지를 인쇄 중"이라며 "박 시장에 대해 (읽고) 판단할 기회는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전북 익산시 갑에 민생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불출마했다. 1997년 대선 당시 강준만 교수와 함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주장했던 정치 이론가 황태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형이다. '변증법이란 무엇인가' 등의 저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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