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코로나 또 확산, 경제우려 커져…동반하락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10일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대에 따른 경제적 우려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반락해 전일대비 1.06% 하락한 2만2290.81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지수도 1.42% 하락한 1535.20에 마무리했다. 국내외 코로나19감염 확대와 이날 중국 주가 하락으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도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40명을 넘어 역대 최다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출 자제 등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퍼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장 마감 직전 무인양품의 미국 자회사가 파산을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중 200 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투자가 심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도 미국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6만5000명을 넘었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해 전일 대비 0.81% 내린 2150.25에 마감했다.

그동안 상승 랠리를 펼쳐온 중국 증시는 국유펀드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A주 매도에 나서면서 2%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5% 내린 3383.32에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61% 내린 1만3671.2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판 국민연금인 전국사회보장기금과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이 보유 주식을 매각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날 급락이 그동안의 상승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뱅가드 아태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 왕첸은 2020년 하반기 경제 및 시장 전망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건강과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 회복이 길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U자형을 보일 것"이라며 "반면 중국은 회복 속도가 빠른 V자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화권 증시인 홍콩 항생지수는 이날 오후 3시14분(현지시간) 기준 2.41% 내린 2만5578.631에 거래되고 있고, 대만 가권지수는 0.98% 하락한 1만2073.68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