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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쿠폰 뿌리는 日·伊…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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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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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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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관광 활성화 정책 가동…코로나 재확산 리스크 여전하지만 국내여행 통해 소비 촉진해야

제주도내 11개 해수욕장이 일제 개장한 지난 1일 오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
제주도내 11개 해수욕장이 일제 개장한 지난 1일 오후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붕괴 직전인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전 세계가 팔을 걷어부쳤다. 유럽 뿐 아니라 일본까지 관광 수요 촉진 정책을 국정 우선순위에 올리고 있다. '7말8초' 여름 성수기에도 관광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나라 살림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단 판단에서다.

우리 정부도 글로벌 흐름에 맞춰 '여행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관광·레저 산업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고민이 적지 않다. 하지만 국내 방역 역량이 어느정도 입증된 만큼, 관광 방역 태세를 유지하면서 여행쿠폰 등을 통한 소비진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관광 일자리 1억개 증발한다
세계 각국 "국내관광 살려라"


그리스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 중 일부를 재개한 지난 1일(현지시간) 크레타섬 헤라클리온시에 있는 국제공항에 관광객들이 도착한 모습이다. /사진=뉴스1
그리스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 중 일부를 재개한 지난 1일(현지시간) 크레타섬 헤라클리온시에 있는 국제공항에 관광객들이 도착한 모습이다. /사진=뉴스1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글로벌 관광산업이 직격타를 맞았다. UNWTO(세계관광기구)는 올해 글로벌 관광수입이 5700억 달러(약 685조원)를 하회, 전년 대비 6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집약적인 산업 특성 상 1억 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국들이 앞다퉈 관광 회복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관광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무엇보다 고용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경제회생을 위한 고육책을 펼치는 것. 주요 관광국가들은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내관광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내놓고 있다.
관광쿠폰 뿌리는 日·伊…한국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글로벌 관광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국내 관광 장려를 위한 'Go To' 캠페인에 1조6794억엔(약 18조7000억원)을 쏟아부어 오는 8월 말부터 여행부터 외식, 쇼핑, 이벤트 할인 혜택을 쿠폰 형태로 지원한다. 이탈리아는 연 소득 4만 유로(약 5400만원) 이하 가구에 'Holiday Bonus'를 지급한다. 연말까지 자국 호텔, 관광시설에서 사용 가능한 여행자금(2인 가구 기준 300유로)을 지원한다.

관광 인프라에 대한 세금 인하로 내수진작을 모색하는 곳도 있다. 그리스는 항공·철도·버스 등 여행 필수요소인 교통에 대한 부가가치세율을 24%에서 13%로 대폭 내렸고, 노르웨이도 전반적인 관광 관련 부가가치세율을 낮췄다. 터키와 아이슬란드는 호텔·관광 시설에 대한 숙박세를 실질적인 가격경쟁력을 제고키로 결정했다.


'코로나 부추기냐' 고민 적지 않지만
여행·소비쿠폰으로 내수관광 회복해야


관광쿠폰 뿌리는 日·伊…한국은?
우리 정부도 일찌감치 여행활성화 구상에 나섰다. 여행이 얼어붙은 소비 전반을 부양하는 데 효과적이란 판단에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3469억원의 예산을 확보, 이 중 20% 가량인 716억원을 투입해 숙박·관광·공연·전시·영화·체육시설 등 6대 분야에 할인소비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정책이란 반대여론이 적지 않아 고민이 크다. '이 시국에 무슨 여행이냐'는 것이다. 다소 잠잠해졌던 코로나 지역감염 확산세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 활성화가 자칫 집단감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관광당국은 지난달 예정했던 '2020 특별여행주간'을 이달 1일로 미루고 기간을 단축하는 등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여파로 인해 공항 출입국자 수가 95% 이상 감소하며 여행업계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 확산 여파로 인해 공항 출입국자 수가 95% 이상 감소하며 여행업계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관광산업 뿐 아니라 경제전반이 위기에 놓인 만큼, 업계 안팎에서 마냥 여행을 막기보단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소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실제 지난달 먼저 푼 영화할인 쿠폰으로 6월 4주차 관객 수가 쿠폰할인시행 전주 대비 439% 증가하는 등 고꾸라진 영화산업에 숨을 불어넣었지만 영화관 확진 등 별 다른 문제는 없었다.

유환인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여행주간을 늘리고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바우처 확대 지급에 추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관광산업 위기를 국내 관광자원 경쟁력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고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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