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박주신 병역의혹 해명하면 되는데 난리…진중권은 소대가리"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홍봉진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다시 제기해 논란이 되자 "출국하지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고 대꾸했다.

배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명숙 무죄' 같은 터무니 없는 제안도 아닌 데다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진 전 교수님께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2일 배 의원을 겨냥해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라며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는 신랄한 비판을 했다.

이에 배 의원은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며 "많이 힘드신가 보다"고 비꼬았다.

배 의원은 같은 날 박주신씨에게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 달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2011년 8월 공군에 입대했지만 고교 시절 허벅지 부상 후유증으로 귀가 조처됐고, 같은 해 12월 재검에서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당시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판정 근거가 된 MRI가 바꿔치기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행된 공개신검에서 이 MRI는 박씨의 것으로 판정 났다.

그러나 1년 뒤 '사회지도층 병역비리 국민감시단'이라는 단체가 박 씨를 방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2013년 서울중앙지검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렇듯 박씨의 병역의혹은 2013년 무혐의로 종결됐다. 배 의원이 언급한 '2심 재판'의 피고는 박씨가 아닌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이에 따라 배 의원이 '팩트체크'가 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