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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문 안하겠다" 선언에 이어진 탈당…정의당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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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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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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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정의당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을 두고 탈당하는 당원들이 늘어나는 후폭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원들이 당내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피해자 보호에 무게를 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반발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박 시장이 오랜 정치적 동지로 한국 시민운동사에 남긴 족적을 기리고 '무죄추정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인권과 정의를 최우선 가치로 꼽아온 정의당이 '항의성 탈당'에 굴복할지, '2차 가해'에 떨고 있는 피해자 보호라는 소신을 지킬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정혜연 전 정의당 청년부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하시겠다는 분들의 글을 보며 우리 당이 어떻게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참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소한 사람 된 도리에 맞게 할 말과 안 할 말을 가릴 줄 아는 정치는 어디 가고 사라져버렸다"며 "두 국회의원은 자신들의 발언이 어떤 논란을 가져올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 않았냐"고 공개적으로 장혜영·류호정 두 의원을 비판했다.

류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다. 저는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비서 A씨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장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며 "고인이 우리 사회에 남긴 족적이 아무리 크고 의미있는 것이었다 해도, 아직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정의당이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모친 빈소에 보내진 문재인 대통령 조화에 대해 비판한 것과 맞물려 당내 분열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그간 더불어민주당과 얽힌 예민한 사안에서 당내 여론이 크게 불열돼 왔다.

당내 의원들은 '민주당 2중대'가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정의당 당원 중 상당한 비중이 민주당 및 문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6석 확보에 그친 정의당이 최근 들어 '범여권'이라는 명칭 대신 '진보 야당'이라는 명칭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민주당 2중대'도 거부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당원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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