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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폭행' 팀닥터, 불안 증세…"용서 못해" 문자 수백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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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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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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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뉴시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뉴시스
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운동처방사)가 비난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수백통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주거지인 대구 북구의 한 원룸에서 체포된 운동처방사 안모씨는 현재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외부 노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씨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 여러 사람으로부터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등의 비난 및 협박성 내용의 문자 수백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안씨에 대해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의 구속 여부는 13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지만 성추행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선수들은 지금까지 15명 이상이다. 경찰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안씨는 폭행뿐 아니라 선수들에 대한 성추행도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한 선수는 "(안씨가)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경주시청 선수들의 자필 진술서에도 "(안씨가)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라며 뺨을 2차례 때렸다가 갑자기 또 웃으면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고 이뻐했는데' 하면서 볼에 뽀뽀를 했다"는 성추행 정황이 담겼다.

한편 트라이애슬론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새벽 부산에 있는 숙소에서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 대한 죄를 밝혀달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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