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신 논란…양향자 "배현진, 제재" vs 박수영 "의혹은 털고 가야"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다시 제기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에 대해 여당이 "타이밍이 가슴 아프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의혹이 남아있지만 사실관계는 더 확인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13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수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배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 달라"며 박주신씨를 향해 병역비리 의혹을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배 의원의 지적과 달리 2심 재판의 피고는 박씨가 아닌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로, 박씨는 2013년 병역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박 의원은 "(배 의원이) 사실관계는 조금 더 확인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보면 국민적 의혹이 남아있는 부분이 있어 아버님의 명예를 위해 털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동조했다.

양 의원은 "배 의원이 그런 말을 하는 타이밍이 상대로 하여금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인 것 같다"며 "조금 지나서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가) 외국에 있다 아버지도 아직 보지 못한 상황인데 그런 말을 하는 게 적절한가"라며 "아시다시피 2013년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고 실질적 팩트체크가 안 된 상황에서 이런 발안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했다.

양 의원은 "윤기찬 통합당 홍보위 부위원장도 적절치 않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 당 차원에서 제재하는 이야기는 있어야 하지 않냐"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