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확산세 지속…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하나

13일 오전 광주 광산구청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채취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7.13/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연장될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코로나19 서면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이 오는 15일로 종료된다"며 "내일(14일)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개최해 향후 방역대응단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7명(해외입국 1명 포함)이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는 168명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자,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해 왔다.

2단계 상향으로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 또는 모임과 행사가 모두 금지됐다. 또한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모든 공공시설 개방을 중단하고 고위험시설 중 방문판매업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중위험시설로 분류된 학원, 콜센터, 게임장 등에도 집합제한 조치를 내리고 쇼핑몰, 숙박업소, 식당, 산후조리원 등에는 이용자제 권고가 전달됐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전국 교회에 대한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했다. 정규예배를 제외한 일체의 대면모임과 행사 금지, 음식섭취 행위 금지, 예배 시 마스크 착용, 시설 내 간격 유지, 전자 출입명부 의무 설치 등이다.

이처럼 강회된 조치에도 불구하고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세가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양오피스텔을 시작으로 광륵사, 일곡중앙교회, 광주사랑교회, 광주고시학원, 배드민턴 동호회까지 n차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어 14일 예정된 광주시 민?관공동대책위원회의 논의에서도 방역대응단계는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방역당국의 온갖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지금은 방역당국과 시민들께서 그동안 내린 각종 행정조치를 철저하게 지켜주는 것이 감염 확산 방지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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