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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니콘' 키운다더니…빅히트·젠틀몬스터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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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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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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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4일 오후 유튜브로 생중계된 네 번째 정규앨범 'MAP OF THE SOUL : 7'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이먼트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4일 오후 유튜브로 생중계된 네 번째 정규앨범 'MAP OF THE SOUL : 7'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이먼트제공)
#방탄소년단(BTS)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2018년 빅히트 지분 25%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기업가치를 8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인데 이후 빅히트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현재 몸값은 최대 3조~5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실제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은 2018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5872억원, 영업이익은 50%가량 증가한 987억원을 올렸다.

빅히트는 유니콘 기업으로 불린지 오래지만 정작 정부가 발표하는 K유니콘 명단에는 빠져있다. 빅히트뿐 아니라 아이아이컴바인드,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 등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자체 평가기준 없이 해외기관의 자료에 의존해 K유니콘을 발표하면서 국내 혁신생태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20개 K유니콘을 육성한다는 목표이지만 업계에선 보여주기식 줄세우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모두 11개다. 쿠팡과 옐로모바일, 엘앤피(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등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유니콘 기업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을 때는 ‘테크’(기술) 스타트업으로 대상을 한정했지만 최근에는 업종·분야에 제한없이 폭넓게 적용한다.

정부는 유니콘 기업 평가 기준을 자체 기준없이 미국 시장정보업체인 ‘CB인사이트’의 등재 여부에 의존하고 있다. 내년까지 정책 목표로 내세운 유니콘 기업 수 20개 이상 육성도 사실상 CB인사이트 등록에 따라 좌우된다.

공정한 자체 평가 기준이 없다보니 정부 발표가 국내 시장 현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1조원 이상 평가받은 몇몇 기업은 업계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CB인사이트에 안 나와 있다는 이유로 K유니콘 현황에는 빠졌다”며 "일부 기업은 기업가치가 훼손됐지만 여전히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 미등록 유니콘들은 업계뿐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들이다. ‘젠틀몬스터’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017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PEF)인 엘캐터톤아시아에 일부 지분을 700억원 수준에 매각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분 매각 당시 기업가치를 이미 수천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가치는 1조원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매출은 당시보다 50% 이상 증가한 3000억원, 영업이익은 16%가량 늘어난 678억원 수준이다.

글로벌 핸드백 봉제업체 시몬느도 글로벌 PEF 블랙스톤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랙스톤은 2015년 시몬느의 지분 30%를 약 3000억원에 사들였다.

투자업계에선 정부가 유니콘 육성을 정책 목표로 내세우는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초기기업 투자사 대표는 “유니콘 기업은 투자생태계가 원활히 돌아갈 때 생기는 결과물 중 하나일뿐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지상 과제가 아니다”라며 “정부의 보여주기식으로 유니콘 줄세우기는 혁신과 가장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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