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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갯벌 저어새.(뉴스1DB) |
인천녹색연합 등 2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구역·람사르습지 보전대책위원회는 1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순환선 계획 때문에 람사르습지가 치명적 훼손 위기에 있다”며 “전면철회 하라”고 촉구했다.
이 구간은 제2순환선 총 길이 254.2㎞ 중 인천 중구 신흥동~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9.8㎞다. 착공에 들어간 다른 구간과 달리 유일하게 착공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구간 중 일부를 송도 앞바다를 지나는 해상교량으로 건설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교량 건설이 인천대교와 제2순환선을 연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게 국토부 입장이다.
인천시도 국토부 안에 찬성하고 있다.
문제는 지상 14~15m의 해상교량 밑이 람사르습지라는 점이다. 람사르협약에 의해 2014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이곳에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붉은어깨도요 등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대책위는 해상교량이 건설되면 람사르습지는 물론 멸종위기종 조류 서식지도 파괴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또 높은 해상교량 탓에 ‘버드 스트라이크’도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책위는 “인천시는 람사르협약의 정신과 약속에 따라 갯벌과 철새보호 강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중앙정부에 관련 정책을 명확히 요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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