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미군기지서 32명 추가 확진…누적 1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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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32명이 확인되면서 감염된 주일미군 관계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키나와현은 기노완시 본섬 후텐마 비행장에서 새로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집단 감염이 확인된 후 지금까지 알려진 미군 관계자 감염자 수는 9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현 미군 기지 내 집단 감염과 관련, "주일 미군 내 확진자 수나 확진자가 나온 시설, 구역 등 필요한 정보는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며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주일 미군에서 오키나와현에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Δ후텐마 비행장에서 39명 Δ캠프 핸슨에서 22명 Δ미군 마키미나토 보급지구대에서 1명 등 총 62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며 "미군 내 의료기관과 지역 보건소 등에서 감염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키나와현 측은 미군으로부터 감염자의 소속이나 동선 등에 있어 충분한 정보를 받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해당 미군기지 안팎에서는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대규모 파티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특히 미군들 중에는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을 느꼈다는 호소가 나온다.

오키나와현 내에서는 13일 기준 지금까지 14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군 기지와 별도로 집계된 것으로, 일본은 미군 기지 관련 확진자 수를 공식 자국 내 확진자 수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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