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플라스틱 장난감 모아 재활용, 현대차가 나섰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현대자동차와 GS칼텍스가 함께 구축한 H강동 수소충전소가 본격적인 운영을 28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서울 강동구 H강동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현대차그룹이 폐 플라스틱 장난감 순환 지원을 통한 폐기물 감축 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4일 현대차 안양사옥 4층에 마련된 사회적협동조합 ‘그린무브공작소’ 개소식에 참석해 폐 플라스틱 장난감 순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린무브공작소는 현대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플라스틱 장난감 폐기물을 수거하고 수리·소독해 장난감이 필요한 지역 아동센터 등 복지시설에 기부하거나 재판매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여러가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통해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또 아동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도 개발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80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플라스틱 장난감 폐기물이 전체의 약 30%에 해당하는 240만톤에 달한다.

한국은 ‘유럽 플라스틱 및 고무 기계 협회(EUROMAP)’의 조사에서 연간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벨기에ㆍ대만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1회용품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을 추진할 정도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그린무브공작소는 서울 및 경기 수도권 내의 지역 아동센터, 보육원 등 500여개소를 대상으로 폐 플라스틱 장난감을 수거한다. 수리 후 복지기관 등에 재기부하고 폐 플라스틱 부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도 개발한다.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첫해 10톤 가량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며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가 전 지구적으로 시급한 환경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폐 플라스틱 재활용과 업사이클링 과정에 아동과 부모가 참여하면서 장난감 순환의 환경가치에 대한 인식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은 그린무브공작소 이채진 대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경희 사회공헌본부장, 한국보육진흥회 유희정 원장, 현대차그룹 이병훈 상무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지역사회 초청 가족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