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폭행사건 수사 탄력…경주시청 감독에 수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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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운동처방사로 활동했던 안 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안 씨는 고 최숙현 선수의 전 소속팀 운동처방사로 최 선수 등에게 폭언과 폭행, 무면허로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2020.7.1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트라이애슬론 선수 폭행사건의 핵심 인물인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운동처방사 안모씨(45)가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지법은 지난 13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폭행과 불법 의료행위 등의 혐의를 받는 안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고 최숙현 선수와 동료 선수들이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김모 감독, 코치 겸 주장인 장모 선수, 김모 선수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경주시청 소속 전·현직 선수 10여명이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김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씨 등의 추가 혐의를 밝히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의 폭행과 관련해서는 현 경주시청 소속 김모 선수가 "(최)숙현이가 폭행 당하는 것을 목격했고 나도 폭행 당했다"고 한 진술이 최 선수의 유족이 공개한 녹취록에 나와있다.

운동처방사 안씨의 구속과 관련해 경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철저한 수사로 한점 의혹을 남겨서도 안된다. 제2의 최숙현 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직장운동부에 혈세를 지원한 경주시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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