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면서 -10kg…삼성SDI '드림워킹' 1등 유동걸씨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유동걸 프로/사진제공=삼성SDI

'한 달간 약 175만 걸음, 하루 평균 5만 8000 걸음'

삼성SDI (400,500원 ▼5,000 -1.23%)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한 달간 진행한 '드림워킹' 캠페인에서 1등을 차지한 유동걸 프로(39)의 걸음 내역이다. 그가 걸은 거리는 1200km, 하루 평균 약 40km로 매일 서울에서 인천까지 이동한 것과 같다.

드림워킹 캠페인은 삼성SDI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실시한 자원봉사 대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임직원들의 걸음 수만큼 기금을 적립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다 깨끗한 공기 속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숲을 만들어 주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동참한 삼성SDI 구성원들은 모두 12억걸음을 걸었다.

유 프로는 드림워킹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하루에 5만 보 이상을 걷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한 달간 약 175만 걸음을 걸었다. 하루 평균 약 5만8000 걸음을 걸은 것이다. 드림워킹에 참여하며 그는 약 10kg를 감량했다.

유 프로가 걷기를 시작한 이유는 '거울 속에 비친 모습'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5년 전 금연을 한 뒤 수시로 과자나 야식 등을 먹은 그의 몸무게는 100kg를 훌쩍 넘었다.

그러던 유 프로는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 2만보'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첫 주 주말에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천안부터 삽교까지 약 64km 거리를 걸었다. 걷기가 익숙해진 다음에는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약 2시간 가량 걸은 뒤 출근을 하고 퇴근 후에도 동일한 코스를 걸었다. 점심시간에도 20분 가량 사업장을 한바퀴 돌았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소형 배터리 관련 자재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유프로는 '걷기왕'으로 통한다. 1000개가 넘는 부품들이 사업장 곳곳에 위치해 있어 업무 상 자연스럽게 사업장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붙게 된 별명이다.

유동걸 프로는 걷기를 통해 다이어트에서도 효과를 봤을 뿐 아니라 업무의 의욕도 생겼다. 운동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들은 떨쳐버리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은 결과였다.

유 프로는 "걷기는 아무 도구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운동이지만 그 효과는 엄청나다"며 "많은 사람들이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