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처벌 '1순위' 장윤정, 영구제명 피하나…재심의 신청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임찬영 기자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 모씨와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06. [email protected]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에 폭행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지목된 장윤정씨와 선배 김모씨가 대한철인3종협회가 내린 '영구제명' 등 징계 조치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냈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징계 관련자 중 장씨와 김모씨는 재심의 신청을 메일접수를 통해 진행했다"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달 내에 재심의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최씨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장씨에 대해 영구제명 결정을 내렸다. 김모씨에 대해서는 10년 자격정지 결정을 했다.

협회는 6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씨가 세상을 떠난 지 열흘 만이다.

지난 12일엔 경찰이 김 감독과 장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2일 영장을 발부받아 최 선수 폭행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 감독과 장 선수의 주거지(경북 경산시) 및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김 감독과 장 선수의 휴대폰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조만간 김 감독과 장 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최 선수 가혹행위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4개팀으로 확대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김 감독 등에게 폭행 등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선수들은 15명 이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김 감독과 장 전 주장으로부터 폭행 및 폭언을 당했다는 진술이 있어 철저한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이들의 소환 일시를 정한 뒤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