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철회…모리뉴 "위반했다면 벌 받아야" vs 펩 "사과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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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징계가 철회된 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경기장 밖에서 설전을 벌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재정적페어플레이(FFP) 룰을 위반한 혐의로 맨시티에 내린 UEFA 클럽대항전 2년 출전 정지가 부적절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맨시티는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맨시티의 징계 철회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모리뉴 감독도 14일 "규정을 위반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리뉴 감독은 뉴캐슬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FFP의 종말"이라면서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는데 벌금을 내야한다면 굉장히 수치스러운 일이다. 반대로 위반을 했다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옳다"면서 징계 철회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맨시티가 무죄인지, 유죄인지 모르겠지만 (징계 철회가) 불명예스러운 결정이었다는 것은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맨시티의 위신과 명성을 손상시킨 이들로부터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맨시티는 다른 구단처럼 옳은 방식으로 투자했다. FFP룰을 지켰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동안 우리 뒤에서 불만을 제기하던 팀들, 경기장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UEFA는 지난 2월 맨시티가 스폰서 금액 등 회계를 조작, FFP 룰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 2년 동안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맨시티는 바로 항소했다. CAS는 징계 조항에 대해 시효가 지났고,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클럽대항전 2년 출전금지 징계를 철회했다. 대신 UEFA의 조사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며 맨시티에 제재금 1000만유로(약 137억원)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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