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인영 아들 스위스학비 2만5천불 아냐…송금내역 제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0.7.6/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연간 2만5000만달러(한화 약 3000만원)를 지출했다는 보도와 관련, 통일부가 15일 "사실이 아니다"라며 "악의적 왜곡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 학자금 비용 관련, 인사청문회 준비팀에 확인한 결과 전달해 온 입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여 대변인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보자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가 확정된 바, 오늘부터 요구자료에 대한 답변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우선 일부 언론에서 후보자의 자녀가 스위스 학교에 다니면서 연 2만 5000달러를 지출했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이러한 주장은 명백한 사실이 아니라는 증빙자료부터 제출했다"고 전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사설 등을 통해 이 후보자 아들이 유학한 스위스 바젤 디자인 학교가 등록금만 연간 2만5000달러가 넘는 곳이라며 유학자금 조달 경위를 상세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여 대변인은 "후보자의 자녀는 학위교환 협약에 따라 1년간 해당 학교에 다녔으며 스위스에서 1년 동안 지출한 총 학비는 1만220 스위스프랑, 당시 한화로 약 1200만원"이라며 "해당 학교의 인터넷 홈페이지만 확인하면 학비가 연 2만5000달러가 아니라 연 1만 스위스프랑, 학기당 5000스위스프랑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등록금 고지서와 송금내역은 국회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 이인영 후보자의 아내가 아들의 유학과 관련,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 후보자와 관련돼서 말씀드릴 수 있는 준비된 사항은 여기까지"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