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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방위 압박에 시진핑, 동남아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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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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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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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사진=AFP
남중국해/사진=AFP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종식하는 등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자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다급히 손을 내밀고 있다.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14일 미국 정부가 홍콩에 부여하던 특별대우를 끝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강한 압박 속에 중국은 자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또다른 당사국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싱가포르와 태국, 필리핀 정상 및 장관과 연달아 통화했다.

시진핑 주석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통화에서 중국과 싱가포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로 지원했고 '기업인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역내 경제 협력을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도 부각했다. 그는 "중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장애물을 넘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에게도 "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해 양자 무역 성장을 실현했고 양국 간 철도 건설 또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태국과 함께 지역 국가 간 단합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과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 간 통화에서도 '기업인 패스트트랙' '일대일로' '남중국해'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왕 부장은 미국의 남중국해 관련 입장에 대해 "미국이 중국과 아세안을 도발하는 것으로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면서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우리는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지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비판하는 필리핀 시위대/사진=AFP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비판하는 필리핀 시위대/사진=AFP


아세안 국가 다수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으면서도 중국과의 경제 관계 때문에 대놓고 미국 편을 들기 어려울 거란 분석도 있다.

르 훙 히엡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EAS)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 때문에 공개적으로 미국 편을 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루시오 브란코 피트로 '아시아-태평양 번영의 길 재단' 선임연구원도 대다수의 아세안 국가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 회복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중국발 투자가 봉쇄를 겪으며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벤자민 호 교수는 아세안 국가들의 대다수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미국의 편을 들 가능성이 작다면서 미국 대선 때까지 사태를 관망할 것으로 봤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 책임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남중국해 문제 등 다양한 전선에서 충돌 중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성명을 내고 "남중국해 대부분의 해양 자원들에 대한 중국 주장은 그걸 통제하려는 괴롭힘이며 완전히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국제법을 위반하고 왜곡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음모를 꾸미고 선동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리는 무책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 둘러싸인 지역으로 작은 섬들이 산재해 있다. 중국은 이곳에서 군사 활동을 빈번하게 벌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남중국해에 대해서는 운항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만 했을 뿐 중국과 갈등을 벌이는 특정 국가 편을 들진 않았다.

그러는 동안 중국 해안 경비선은 4월 베트남 어선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로 접근하자 충돌해 침몰시켰고, 보르네오 해안에서 말레이시아의 원유 탐사 계획도 저지했다.

이후 미국이 스프래틀리 제도(난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와 시사군도에 항공모함 두 척을 파견하는 등 병력을 늘리면서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2012년부터 시사 군도를 관할하는 산샤시 인민정부를 설립하는 등 주민 이주도 추진 중이다. 또 난사군도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군함 정박 기지 등 군사 시설과 병원 등을 건설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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