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긴급재난지원금 절반 이상 '식비'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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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민들은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식자재 구입과 외식 등 식비에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래통합당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에 따르면 울산시민들은 지난 5월11일부터 6월14일까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1996억원을 사용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마트·식료품이 28.8%(574억원)로 가장 많았고 대중음식점이 23.3%(465억원)로 뒤를 이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절반 가량을 식자재 구입과 외식에 사용한 셈이다.

이어 병원·약국 10.9%(217억원), 주유 6.0%(121억원), 편의점 4.0%(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규모별로는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 1996억원 중 약 63%인 1247억원이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에서 사용됐다.

이 중 연매출 3억원 이하인 영세가맹점에 530억원,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중소가맹점에 717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가 매주 발표하는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이후 일시적인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서 의원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소진되면서 울산지역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이 다시 커진 상황을 지적하며 후속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긴급재난지원금의 '반짝 효과'로 울산의 지역 상권이 잠시 활기를 찾은 듯 했으나 재난지원금의 빠른 소진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소비 심리가 다시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국민에게 언제까지나 현금지원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활동, 소상공인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 등 울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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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긴급재난지원금 절반 이상 '식비'에 사용

서범수 의원 "지역경제 활성화 추가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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