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꼽은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가 최고…박주민·이혜훈도"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로또취업 성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고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안 대표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안 대표 측 인사들이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안 대표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분이 '(안 대표의) 출마가 어때'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국회의원은 아니고 최측근 인사"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저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선택이고 국민의당이 처한 현실에서 봤을 때 안 대표가 최고의 상품이 아닌가. 대선 때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전 보궐선거에서 역할을 해 좋은 성과가 난다면 국민의당 전체 분위기가 살 것이라는 취지로 답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도 "(안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본다"며 "사실 통합당 내에서 이런저런 분들이 거론되지만, 참신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조금씩 흠집이 나 있는 분들이라 (통합당과) 국민의당의 공조 하에 안 대표 카드가 떠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박주민 최고위원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박주민 의원이 지금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재선 의원급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여성주의적 관점에 대한 이해도 있고 무엇보다도 지금 범여권에서 어느 정도 중요한 이슈를 다루고 있는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 특화된 분"이라며 "여성주의 운동에 대한 이해와 세월호 변호사라는 이미지를 통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통합당 내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성 정치인이 우선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이혜훈 전 의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권에서 사실 후보를 안 낸다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는 입장은 내놓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여당이 당헌당규가 어떻게 돼 있다고 하더라도 당헌을 고친다든지 아니면 이건 부정부패가 아니다, 이렇게 어떤 말을 만들든지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