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간부에 '헌신' 독려…"밤잠 잊고 모든 것 다 바쳐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박봉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을 시찰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은 16일 "간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라고 간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당과 주민에 헌신할 것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일꾼(간부)들은 당의 구상에 이상과 포부를 따라 세우자'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모든 일꾼은 우리 당과 사상과 뜻, 투쟁목표와 기준이 일치한 참된 충신이 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력이 강하고 끊임없이 융성 번영하는 주체의 조국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려는 우리 인민의 염원을 철저히 실현하려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주민에 '멸사복무'할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언제나 인민을 위한 근심을 놓지 않고 불같이 사는 일꾼, 자기 부문과 단위의 종업원들, 자기 지역 인민들의 친부모, 친혈육이 되어 그들이 아파하는 문제, 절실히 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밤잠을 잊고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는 일꾼이 오늘의 시대가 요구하는 일꾼"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간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며 간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당이 요구하는 과업을 실현하기 위한 '헌신성'과 '실력'을 겸비할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인민의 심부름꾼이 되어야 한다"며 "사무실에 앉아 대중에게 나가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군중 속에 깊이 들어가 고락을 같이하면서 그들의 마음속 고충과 생활상 애로를 풀어주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능숙한 조직자, 완강한 실천가가 되어야 한다"며 특히 "오래전에 배운 낡은 지식과 경험에 매달려서는 당의 웅대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기수, 기관차가 될 수 없다"면서 세계적인 발전 추세를 따라갈 것도 요구했다.

북한이 최근 간부들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면서 기강을 다잡는 것은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75돌을 석 달여 앞두고 성과를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경제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이중고 속에서도 당 정치국 확대회의 등에서 제시된 과업 관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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