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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서 발견된 '깔따구'…원인은 정수장 여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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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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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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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지난 15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제기된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인천시상수도사업소 관계자가 잔류염소를 측정하고 있다. 측정 결과 해당 아파트 수돗물에서 유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7.15/뉴스1
(인천=뉴스1) 지난 15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제기된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인천시상수도사업소 관계자가 잔류염소를 측정하고 있다. 측정 결과 해당 아파트 수돗물에서 유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7.15/뉴스1
인천 수돗물에 유충이 나온 것과 관련해 민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 사태가 설계와 운영상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이후) 고도 정수시설을 추가하면서 놓친 부분이 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5월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인천시 공촌저수장은 '침전-여과-소독' 등의 절차를 거치는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중 '활성탄 여과지' 절차는 모래를 사용하기 때문에 깔따구 유충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 교수는 "(활성탄 여과지는) 물탱크에서 활성탄으로 불순물을 걸러내는 방식"이라며 "활성탄 여과지 자체가 공기 중에 노출이 되고 있고 벌레가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라면 깔따구가 알을 낳아 유충이 대량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정수장들은 지하에 있거나 방충이 되는 등 안전하게 되어 있는데 (인천시의 경우) 설계나 운영 상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깔따구는 성충인 경우 접촉하게 되면 피부염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인체에 꼭 무해하다고 볼 수 없고, (수돗물에 나와서는) 당연히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백 교수는 "여름철이 되면 유충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아지기 때문에 (다른 지역 수돗물에도 유충이) 혼입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라며 "사태에 대해 원인 조사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같은 방송 출연한 인천시민 A씨는 "현재 주민들은 생수를 사용하고 있고, 수도사업본부에서는 조치도 내놓지 않은 채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만 한다"라며 "물을 방류하다보니 적수도 나와 이중으로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물은 시민들이 다 먹는 거고 깨끗하게 해야 한다. (이 사태는) 정말 직무유기다"라며 "어떤 사람은 인천시에서 1년에 한 번씩 이벤트를 해주냐는 이야기도 한다. 정말 힘들고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빠른 해결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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