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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번의 도전…혁신 기술로 美·日주얼리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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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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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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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소공인 스마트 백년지대계]④서희주 제이에로스 대표 "韓대표 액세서리 브랜드 될 것"


직원 단 4명이서 7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귀금속 공방이 있다. 이 중 약 70%인 5억원은 수출로 올렸다. 귀금속세공 전문 소공인 서희주 대표가 운영하는 제이에로스의 얘기다.

제이에로스와 서 대표의 특징은 계속되는 도전이다. 혁신과 연관이 없어보이는 귀금속세공 업계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특허 7건을 취득했다. 최근에는 귀금속 액세서리에 스마트 기술인 NFC(근거리 무선통신)까지 접목했다. 제이에로스는 올해 'NFC 내장 액세서리', '무빙스톤' 등 특허를 낸 신제품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수백번의 도전…NFC기술 입힌 '스마트 액세서리'


14일 백년소공인 서희주 제이에로스 대표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14일 백년소공인 서희주 제이에로스 대표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제이에로스 공방에서 만난 서 대표는 "'나만의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도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NFC 내장 주얼리는 반지나 목걸이 등 액세서리 내부에 NFC칩을 탑재해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금속을 통과할 수 없는 NFC칩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제이에로스만의 기술이다.

서 대표는 "기존 제품군에 NFC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제품을 만드려는 시도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됐다"며 "액세서리 분야는 금속의 한계 때문에 시도가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액세서리의 설계, 보석, 금속의 종류 등을 조합해 NFC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이에로스의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최적의 구조와 설계를 찾기 위해 서 대표는 수백번의 도전을 진행했다.

아직 상용화는 안 됐지만 NFC 내장 주얼리의 가능성은 다양하다. 서 대표는 그중에서도 아이돌 등 연예인 상품(굿즈)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 대표는 "목걸이를 태그하면 스마트폰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노래가 나온다거나 블래핑크의 뮤직비디오가 나오도록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국산화한 '무빙스톤'기술로 日시장 역공


서 대표가 새로운 기술에 도전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몸의 움직임이나 진동·맥박에 반응해 액세서리 속 보석이 미묘하게 움직이는 '무빙스톤'은 제이에로스의 대표적인 혁신 개발상품이다. 일본에 같은 효과를 내는 '댄싱스톤'이란 제품이 있지만 일본의 기술은 사용료 등이 과도하게 비쌌다. 서 대표는 직접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개발은 10여년이 걸렸다. 서 대표는 "액세서리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해보기도 하고, 조금씩 수정해보기도 하고 온갖 시도를 다 해봤다"며 "계속 진화하면서 현재의 극세스프링이 탑재된 방향으로 흘러간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된 극세스프링 구조에 시장도 반응했다. 지난해 말 미국과 일본의 바이어들과 수출계약을 완료했다. 서 대표는 "미국은 코로나19 때문에 수출이 잠시 중단됐지만 일본에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며 "움직이는 보석을 처음 상용화한 일본 본토를 우리 기술로 다시 공략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14일 백년소공인 서희주 제이에로스 대표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14일 백년소공인 서희주 제이에로스 대표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제일 중요한 것은 디자인…협찬 없이 TV등장해 놀란적도"


다양한 기술에도 서 대표는 "보석, 액세서리는 일단 예뻐야 한다. 디자인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했다. NFC, 무빙스톤 등 기술은 예쁜 디자인이 전제됐을 때나 통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디자인 개발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는다.

5년 전이었다. 예능프로그램 KBS 불후의 명곡에 배우 오현경이 제이에로스 제품을 착용한 것이다. 협찬이나 간접광고(PPL)이 아니었다. 식사 중 틀어놓은 TV에 우연히 자사의 제품이 등장하자 서 대표와 배우자는 "오…!"하는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서 대표는 "코디가 그냥 하라고 해서 한 것인지, 오현경이 직접 사서 착용한 것인지까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제품이 예쁘고 드레스에 잘 어울렸기 때문에 찼던 게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2015년 KBS예능프로그램 '불후의명곡'에 배우 오현경(왼쪽)이 제이에로스 제품을 착용했다. /사진=KBS불후의명곡 캡처
2015년 KBS예능프로그램 '불후의명곡'에 배우 오현경(왼쪽)이 제이에로스 제품을 착용했다. /사진=KBS불후의명곡 캡처


"도전 이어가 韓대표 액세서리 브랜드 되겠다"


서 대표의 목표는 제이에로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일이다. 스와로브스키나 티파니 같은 회사가 100여년 전 작은 공방·가게에서 시작했던 것처럼 제이에로스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서 대표는 "일본하고 체결한 계약이 잘 된다면 잘 개발해서 해외 박람회도 다니면서 저희 브랜드를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NFC액세서리의 상용화와 무빙스톤의 일본·미국 진출은 이제 시작이다. 서 대표는 "디자인은 물론 새로운 기술에도 계속 도전하다보면 언젠가는 제이에로스도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겠냐"고 웃어보였다.

14일 백년소공인 서희주 제이에로스 대표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14일 백년소공인 서희주 제이에로스 대표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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