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加 "러시아, 해커 이용 코로나 백신 자료 유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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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가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전세계 의학계 및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연구자료를 훔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캐나다 정부는 합동 성명을 통해 '코지 베어'라고도 알려진 해커단체 'APT29'가 러시아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고 악성 사이버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 치체스터 영국 NCSC 국장은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런 비열한 공격을 비난한다"며 "APT29는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과 관련된 기관들을 대상으로 계속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NCSC는 APT29가 피싱이나 악성코드 등 다양한 기술·도구를 이용해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팬데믹에 대한 연구자료를 목표로 한 러시아 정보기관의 해킹 시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무모한 행위로 이기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그들과는 달리 영국은 동맹국들과 백신을 찾고 전세계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보당국과 사이버보안센터 역시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러시아 해커들로부터 캐나다 보건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 위험이 증대했다"며 "모든 의료·보건 기관들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자체 연구자료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하게 권고한다"고 경고했다.

APT29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서버를 해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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