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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 어두웠나…박원순이 직접 만든 '젠더특보' 어떤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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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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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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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오른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오른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로 인지한 임순영 젠더특보가 대기 발령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서울시가 최초로 해당 직위를 만들었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한 정책조언을 하는 자리인데 박 시장의 '미투' 의혹이 불거지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임 특보는 이미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에서는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대기발령했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진상규명 민관합동조사단에서 향후 임 특보를 조사해야 할 필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의 '미투' 의혹을 최초로 인지하고 지난 8일 박 시장에게 직접 '불미스런 일'에 대해 사실 여부를 물어본 인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여성학 석사를 받았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국가인권위원회, 희망제작소를 거치다가 지난해 1월 박 시장이 전국 최초로 만든 젠더특보에 임명됐다.

젠더(Gender)의 사전적 뜻은 생물학적 의미의 성(性)이 아닌 사회적 의미를 가진 성을 뜻한다.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남녀의 정체성에 대한 함의를 가지고 있다.

서울시 젠더특보는 박 시장이 서울시의 정책 구현에 있어 성평등이라는 대의를 담기 위해 만든 자리다.

임 특보는 임명 초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책 추진 단계부터 성(性)인지 관점 반영의 중요성'의 강조하며 사후약방문식 처방보다는 '예방주사' 역할을 통해 성차별 요소를 없애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정작 박 시장의 '미투' 의혹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젠더특보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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