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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키로 한 옛 해운대역 팔각정 역사 이번엔 '부속건물 존치' 두고 의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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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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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된 옛 해운대역사 부근 © 뉴스1
폐선된 옛 해운대역사 부근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최근 보존하기로 의견이 모아진 옛 해운대역 팔각정 모양의 역사와 붙어 있는 부속 건물의 존폐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20일 오전 구청 중회의실에서 '옛 해운대역사 문화공원 조성 2차 토론회'를 열고 팔각정 역사와 부속건물 존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홍순헌 구청장, 이지후 깨어있는 시민들의 죽비봉사단(깨죽단) 대표, 우1동 주민자치위원장, 해운대 구남로를 사랑하는 모임과 해리단길 발전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옛 해운대 역사 일대를 공원화하고 팔각정 역사를 현 위치에 보존하는데는 동의했으나 부속건물의 존치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며 충돌했다.

팔각정 역사 뒤편에 자리잡은 우1동 주민들과 해리단길 상인들은 팔각정 양쪽에 붙어 있는 부속 건물을 철거해 구남로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단체 관계자는 "팔각정 역사 양쪽에 있는 부속건물은 역무원들이 일하고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다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가 구청 중회의실에서 '옛 해운대역사 문화공원 조성 2차 토론회'를 열었다.2020.7.20 © 뉴스1
부산 해운대구가 구청 중회의실에서 '옛 해운대역사 문화공원 조성 2차 토론회'를 열었다.2020.7.20 © 뉴스1

반면 시민단체인 이지후 깨죽단 대표는 해운대 관광특수성과 연계해 팔각정 역사 부속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후 대표는 "팔각정 역사 뿐만 아니라 부속건물도 모두 소중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측은 팔각정 역사를 이전하느냐 보존하느냐를 두고도 충돌했으나 홍 구청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보존으로 의견이 모였다.

홍 구청장은 "팔각정 역사가 콘크리트 건물이라 원형 그대로 옮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천문학적인 예산을 필요로 한다"며 "여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은 결과 현 위치에 보존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각정 정문을 개방해 사람들이 오갈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팔각정 하부를 뚫어서 정문처럼 사람들이 오갈 수 있도록 개조가 된다면 구남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단절 문제도 해결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옛 해운대역 팔각정 역사는 해운대해수욕장 진입로인 구남로와 이어지는 부지(4631㎡)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1934년 옛 해운대역 개통과 함께 세워진 이 건물은 1987년 재건축 됐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국내 유일의 팔각정 모양의 역사 건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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