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명소 '백년가게' 현대기아차 내비에 들어간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사진=중소벤처기업부

30년 이상 장수한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백년가게'가 현대기아자동차 내비게이션에 들어간다. 소상공인에게는 홍보 기회를, 운전자들에게는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자상한 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와 협업해 이달 20일부터 현대기아차 내비게이션에 '백년가게' 정보를 연계한다고 21일 밝혔다.

중기부가 선정하는 자상한 기업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의 강점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 협력사와 미거래 기업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이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장수하는 소상공인 중 전문성, 차별성, 성장가능성 등을 평가해 중기부가 소상공인 성공모델로 선정하고 현판식 개최, 판로개척, 경영컨설팅, 홍보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총 405개 업체를 선정했다.

동네 음식점, 미용실, 사진관, 양복점 등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발걸음을 해왔던 업체가 '백년가게'로 선정되면서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순대국집인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은 백년가게 선정후 매출이 늘었다 경북 영주 나드리쫄면은 백년가게 선정 후 2019 소상공인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전국적인 쫄면 브랜드로 성장했다.

백년가게 정보가 현대기아차 내비게이션에 탑재되면서 운전자는 키워드 검색을 통해 가까운 거리의 백년가게를 찾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 지도에 백년가게 위치와 로고가 함께 노출돼 브랜드 확산과 홍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운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상공인에게는 홍보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상생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상한 기업인 현대기아차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백년가게를 안내함으로써 지역 명소가 전국의 명소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백년가게를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상생 협업 사례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