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기고]'디지털 트윈 접목'이 차별화된 딥택트 전략이다

머니투데이
  • 최규성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직무대행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7.24 06:23
  • 글자크기조절
  • 댓글···
[기고]'디지털 트윈 접목'이 차별화된 딥택트 전략이다
지난달 학술대회가 열린다는 초대장을 받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뜸했던 행사가 재개되는 것이라고 여겼다. 때마침 내가 몸담고 있는 기관의 핵심사업과도 연관된 주제였다. 참석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살펴봤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날짜와 시간은 있는데 장소가 없었다. 착오인가 싶어 전화로 문의를 했더니 비대면(untact) 행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강화를 위한 이동 제한이 강제되면서 비대면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렇듯 코로나19 사태는 ‘언택트’의 촉매제가 됐다.

사실 ‘언택트’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 연구팀이 2017년 저서 ‘트렌드 코리아’에서 처음 언급한 신조어다. 비대면 기술과 서비스의 확산을 보여주기 위해 ‘콘택트’(contact)에서 착안됐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언택트가 20~30대 중심의 ‘불필요한 대인관계 기피’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는 전 세대에서 디지털 기술과 접목돼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상징어가 됐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쇼핑은 물론 영화도 집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는 아날로그 세계를 디지털 생태계로 전환시키는 변곡점이 된 것이다.

디지털 혁신은 전 세계 산업과 기술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를 만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전 산업 분야와 접목돼 디지털 혁명을 가져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겉모습만 구현하는 3차원 모델링이 아니라 현실 속 공간과 사물이 연결돼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미래를 예측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디지털 트윈을 업무와 제품 생산에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이유일 것이다.

우리 정부도 한국판 뉴딜의 간판 사업이 될 10대 사업에 ‘디지털 트윈’을 포함 시켰다. 스마트시티는 디지털 트윈 접목이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다. 가상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의 주거 편의 등을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적사업과 공간정보사업을 수행하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도 전주시와 함께 디지털 트윈을 접목해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X가 스마트시티에 뛰어든 것은 현실의 공간 데이터를 가상으로 옮기는 매핑 기술(mapping·지도화) 개발이 가능한 국토정보 전문기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민들의 생활 실험실 ‘리빙랩’도 도입했다.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바람길 조성, 음식물 폐기물의 처리, 불법 주정차 효율적 관리 등 도시 서비스 모델 발굴은 여기서 나왔다. 또 전문가, 공무원, 시민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해 소통과 협력의 모델로 거듭났다.

디지털 격변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딥택트’(deeptact)가 디지털 혁신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딥택트’는 전통기업이 아날로그 사업의 핵심 요소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월마트와 도미노피자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서비스를 결합해 의외의 선전을 한 것처럼, ‘디지털 트윈’과 ‘리빙랩’은 비대면과 대면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는 ‘딥택트’의 차별화된 사례라 볼 수 있겠다.

“2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지난 2개월 만에 이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0’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델라 CEO는 “향후 모든 조직에서 원격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개발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기업은 각자의 사업 모델을 디지털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혁신해야 할 때가 왔다.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한 ‘딥택트’ 전략을 통해 디지털 국토를 구현하는 일이야 말로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앞당기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칼럼목록

종료된칼럼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