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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반격…美기업 3곳에 "특허 사용료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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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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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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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사진=AFP
화웨이/사진=AFP
미국의 제재로 가시밭 길을 걷고 있는 화웨이가 5G(5세대 이동통신) 특허를 무기 삼아 반격에 나설 태세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에서 버라이즌과 시스코, HP 3사에 대해 특허 침해 소송을 걸었다. 수백 건에 달하는 5G 특허에 대한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주장하는 것.

화웨이는 지난해 2월에도 미국 텍사스 지방법원에 버라이즌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렇게 미국 대기업 여러 곳을 상대로 무더기 소송을 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시스코와 HP가 화웨이의 5G 관련 컴퓨터 네트워크·영상 통신 등 분야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버라이즌은 이런 문제가 있는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화웨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화웨이의 특허 보복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심해지면서부터 예견됐단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보다 5G 관련 특허를 많이 갖고 있는 통신장비 업체는 없다.

올 2월 기준 전 세계 5G 표준기술 특허는 총 2만1571건, 그중 화웨이 특허가 14.6%인 3147건이었다. 삼성전자는 2795건, 화웨이와 같은 중국회사인 ZTE는 2561건, LG는 2300건 순이었다. 미국 업체 중에서 5G 관련 특허가 가장 많은 퀄컴이 보유한 특허는 화웨이의 3분의 1 수준(1293건)이다.

케빈 리우 화웨이 순환회장은 "미국이 아무리 글로벌 공급망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고 해도 우리 특허를 쓰지 않을 수가 없어 거액의 사용료를 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소송에서 미국 기업들이 패소하면 전 세계 5G 요금제와 단말기 가격이 모두 오르게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5G 기술 경쟁에서 화웨이가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잡고 있는 모양새란 지적이다.

미국뿐만 아니다. 유럽연합(EU)도 미국의 반 화웨이 전선에 합류하려다 중국의 위협에 직면했다.

중국 상무부는 5세대(5G) 이동통신망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EU 움직임에 대응해 유럽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와 에릭슨이 중국 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다른 국가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EU는 지난 1월 5G 사이버보안 권고를 통해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각국 내 통신망에서 화웨이에 얼마나 시장을 개방할지 정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의 보복 메시지는 27개 EU 회원국이 이 권고에 따라 어느 정도 수준의 규제에 나설지 구체적인 방안이 담긴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노키아는 내부적으로 공급망을 재검토하고 생산시설을 옮기기 위한 비상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중국 내 생산시설을 아시아나 유럽, 북미 등으로 이전해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노키아는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에 공장 한 곳과 1만6000명의 직원을, 에릭슨은 중국에 제조시설 한 곳과 다수의 연구개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에서 1만4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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