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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장애인 고용, 앞으로 '30년'을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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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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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사진제공=장애인고용공단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사진제공=장애인고용공단
얼마 전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와 함께 장애인고용 사업장을 방문해서 장애인 직무를 직접 체험해 보는 ‘듀오데이(Duo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장애인고용 인식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2008년 아일랜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참가자들이 장애인 업무를 함께 해보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나가자는 취지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2018년부터 매년 주한 유럽 대사관과 함께 국내 장애인고용 사업장을 방문해 장애인 친화 직무를 대외에 알리고 관련 종사자들을 격려해왔다.

코로나19(COVID-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대사관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장애인고용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 유럽 15개국이 'K-뷰티(Beauty)'를 선도하는 아모레퍼시픽 (169,500원 상승2000 1.2%)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방문했다. 화장품 포장, 네일아트 등의 직무를 체험했고, 국내 장애대학생들은 각 국의 대사관에서 외교 업무를 체험했다.

한국에 장애인 고용의무제도가 도입됐던 30년 전 많은 유럽 국가들은 이미 장애인 고용정책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었다. 어느덧 30년이란 세월이 흘러 선진국으로 일컫는 국가 대사들이 한국의 장애인고용 정책을 궁금해 하고 벤치마킹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장애인고용을 위해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인지 정말이지 감회가 남달랐다.

풀어야 할 숙제도 확인했다. 방문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에는 발달장애인들이 많았는데 한 국가의 관계자는 국내 표준사업장에 타 장애유형보다 유독 발달장애인들이 많은지 의아해했다.

199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장애인고용 정책이나 일자리는 지체장애인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당시에는 등록장애인 대부분이 지체장애인이었다. 지금도 지체장애인은 전체 등록장애인 중 46.7%를 차지하고 있지만 50세 이상이 85.4%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됐다. 하지만 30세 이하를 살펴보면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함께 일컫는 발달장애인 비율이 64%나 된다. 대부분의 장애유형들이 고령화되고 발생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발달장애인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몇 년 전부터 발달장애인의 취업지원에 적합한 훈련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특히 각 시·도 별로 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설치했고 올해 말이 되면 17개 시·도의 도심에 19개의 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는 실제 산업현장과 유사한 훈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수료생이 기업에 고용될 수 있도록 각종 고용지원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처럼 공단은 현장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왔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처럼 앞으로의 30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포괄적으로 고민해야할 시기다. 증가하는 발달장애인의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대기업이 의무고용률 달성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종합 컨설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장애인이 근무할 수 있는 새로운 직무를 끊임없이 개발하는 등 촘촘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해야 할 시간이다. 국내 장애인고용 정책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고용은 지금 다음을 향한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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