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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 시진핑 호칭도 바꿨다…'주석' 대신 '총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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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 시진핑 호칭도 바꿨다…'주석' 대신 '총서기'

머니투데이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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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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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미중 갈등이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폐쇄로 격화된 가운데 미 당국자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직책을 '총서기'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미 당국자들은 이제 시진핑을 중국 '프레지던트'(president·주석) 대신 '총서기'(general secretary)라고 부른다. 하지만 왜일까'라는 기사를 통해 이런 상황을 소개했다.


SCMP는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시 주석 호명에 주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요바린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면서 시 주석을 '총서기'로 칭했다.

SCMP는 폼페이오 장관이 2018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회담 당시 시 주석을 '주석'으로 칭했던 점을 지적하면서 "미중 관계 자유낙하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의 공식 성명 톤이 심술궂어졌을뿐 아니라 호칭 선택도 바뀌었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뿐 아니라 크리스토퍼 레이 FBI(연방수사국) 국장, 윌리엄 바 법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런 기류를 따르기 시작했다.


시 주석은 공식적으로 국가 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수반, 중국 공산당(CCP) 총서기직을 겸한다. 대통령이라는 직함은 없지만 미국에선 공식 문건이나 발언에서 시 주석을 칭할 때 '프레지던트'라는 호칭을 써왔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의 당 중심 권위주의 사회를 부각하기 위해 당국자들이 의도적으로 총서기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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