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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패널'에 '우레탄폼' 계속 넣는한 대통령도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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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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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패널 화재 매년 3000여건…연 20명씩 사망
화재 이후 내놓은 개선책 소용 없어…비극만 반복

21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의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0.7.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21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의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0.7.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지난 21일 경기 용인의 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데는 역시나 우레탄폼으로 만들어진 건물 벽재가 한 몫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지하 4층 배수펌프실 냉동창고에 설치된 온열기에서 시작됐는데, 이 불이 벽재인 우레탄폼에 옮겨붙은 뒤 유독가스가 급격히 확산됐다.

우레탄폼은 샌드위치 패널 심재로 한번 불이 붙으면 연소가 워낙 빠른 데다 유독가스도 많이 발생해 화재를 키운 요인으로 자주 지목된다.

샌드위치 패널이 구조로 사용된 건물 화재는 우리 사회에 뼈아픈 기억을 남겼다. 1999년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를 비롯해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지난 4월 이천 물류창고 화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때문에 정부와 국회도 대형사고가 일어날 때 마다 개선책을 마련해 왔다.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이후 3000㎡ 이상의 창고의 내부 마감 재료는 난연성능을 갖추도록 했다. 난연성능이란, 700도에서 연소가 5분 정도 지연돼 피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성능을 말한다.

참고로 2014년에는 난연성능 대상을 600㎡ 이상의 창고로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같은 대책은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2008년 이후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 화재는 매년 3000건 이상 발생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 화재는 2008년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00건 이상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평균 20명 정도였다.

재산피해 역시 연간 1446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745건의 화재와 13명의 사망자, 82명의 부상자, 1160억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개선책이 무용지물이 된 이유는 샌드위치 패널 안에 사용하는 단열재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명시적인 요건이 없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패널 안에는 목재 등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이는 비용을 많이 발생시킨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 안에 우레탄폼과 종이, 플라스틱재 등을 많이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우레탄폼 사용은 절대적이다. 비용이 싸기 때문이다.

업계가 법망을 피해가는 수법도 교묘하다. 2014년 난연성능 대상을 600㎡ 이상의 창고로 확대했지만 업계는 건물 면적을 600㎡ 미만으로 쪼개서 사용 허가를 받아 샌드위치 패널을 광범위하게 설치하고 있다.

그럼에도 샌드위치 패널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논의는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이천 물류센터 화재 이후 정부에서 샌드위치 패널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다. 업계의 조직적인 반발 때문이다.

국회에도 마감 및 단열재 심재를 준불연재료로 제한하는 내용의 건축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으나 해당 상임위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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