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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내연기관차의 종말…휘발유·경유차 등록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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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중 기자
  • 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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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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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2035년 서울 내연기관차가 사라진다 (上)

[편집자주] 2035년 서울시가 휘발유차와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의 신차 등록을 중단한다. 기등록차라도 아예 도심은 운행을 못한다. 서울이 움직이면 모든 시도가 뒤따른다. 내연기관차의 종말이 가시화되는 것이다. 이른바 모빌리티의 대전환이다.


2035년 휘발유·경유차 등록 금지…자동차가 싹 바뀐다


고속도로 휴게소 수소차 충전소 개장식시 열린 12일 경기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부산방향)에서 관계자가 수소차를 충전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수소차 충전소 개장식시 열린 12일 경기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부산방향)에서 관계자가 수소차를 충전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 1824년 전기차가 처음 개발된 이후 1900년대 초반까지는 전기차가 모빌리티의 대세였다. 1899년 시속 100㎞로 달리는 전기차가 개발됐으며, 1900년 미국 전체 자동차의 3분의 1이 전기차라는 통계도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소음과 냄새가 적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었다. 전기왕 에디슨도 전기차를 출시했을 정도다.

하지만 1913년 미국 자동차왕 포드가 내연기관차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하고, 석유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가 열렸다. 값싼 휘발유의 보급이 불러온 변화였다.

그러나 지난 1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핵심 교통 수단으로 활약해왔던 휘발유·경유차 등 내연기관 자동차도 결국 퇴출 수순을 밟는다.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제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전 세계 국가들의 노력이 시작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와 같은 이른바 '그린 모빌리티'가 내연 기관차를 대체하게 된다. 이 같은 대전환의 중심엔 서울시가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35년부터 휘발유·경유차 등 내연기관차의 등록을 불허하고 배출가스가 '0'인 전기차·수소전기차만 등록을 허용키로 하는 장기 추진 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2035년부턴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내에서는 전기·수소차만 운행이 가능하도록 허용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만 운행하게 만들어 탄소제로 사회로 가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며 "타임테이블 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50년이면 서울의 모든 차량이 친환경 전기·수소차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도 '탄소제로' 사회로 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젤·가솔린 자동차 판매 금지 내용이 담긴 '탈석탄 금융' 방안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내연기관의 자동차 생산 자체를 금지시키고, 친환경차로 교통 생태계 자체를 바꾸는 이른바 '그린 모빌리티' 정착을 견인·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당장 지난 19일 그린뉴딜 추가경정예산 편성액(국·시비 합계 248억원)을 활용해 하반기 166대의 전기버스를 추가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35년 내연기관차 등록 불허를 앞두고 먼저 관용차량과 시내버스, 택시를 단계적으로 전기차‧수소차로 전면 교체하는 카드도 내놨다.

시내버스는 2021년 교체 차량부터 의무화해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7396대) 절반 이상인 4000대를 전기·수소차로 전환하고, 택시는 2030년 교체 차량부터 의무화 도입을 목표로 보조금 확대 등 지원 정책을 마련키로 했다.

그리고 이미 올해부터 승용차 구매시 100% 전기·수소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량 구매를 의무화했으며, 2025년부터 전 차종으로 전기‧수소차 의무구매를 확대한다.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단면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단면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내연기관차 퇴출은 이미 전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 입법을 통해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이 들어간 신형 승용차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국가들이 나온다.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이 2035년, 프랑스가 2040년을 목표로 내연기관차 종말을 선언했다.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한 시도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고 기후 변화가 급격해지는 등 환경 문제가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문비나무, 소나무 등 백두대간의 침엽수가 사라지는 등 대한민국의 기후 변화도 심각한 수준이란 우려가 커진다. 2012년 이후 서울시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도 꾸준히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늘어나는 전기 및 수소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전기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에서 전기차가 급속히 늘 경우 전기 부족으로 인한 전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다. '그린뉴딜', '디지털뉴딜'을 통해 엄청난 양의 전력 소요가 일어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로 60kWh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를 한 번 충전하려면 5가구(4인 가족)가 하루에 사용하는 전기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보류하고 전력 수급 계획을 새로 짜야 한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수소전기차 확대를 위한 수소 수급 계획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지영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2035년 내연기관차 등록 금지는 기후변화대응이나 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규범적 목표로 필요하다"면서도 "전력 등 국내 산업 분야의 준비나 기존 산업의 반대 목소리가 거셀 수 있어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그럼에도 서울시 계획은 이러한 반발을 고려해 환경 문제가 심각한 대도시권부터 화석 연료없는 도로를 실현하자는 계획"이라며 "녹색교통진흥구역이 첫 사례이고, 점차 도시 중심부 지역에서 화석연료 차량 운행을 금지하면 대중교통 활성화, 보행 확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중 기자



전기차·수소차로 다 바꿔도 충전 걱정없는 이유


전기차 300만대 필요전력 최대부하 0.5% 수준…20분 거리 수소충전소 건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 강동구에서도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GS칼텍스와 함께 ‘H강동 수소충전소’의 설비 구축을 완료해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2020.5.27/뉴스1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 강동구에서도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GS칼텍스와 함께 ‘H강동 수소충전소’의 설비 구축을 완료해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2020.5.27/뉴스1

휘발유와 경유차 등 내연기관 자동차가 사라져도 충분한 전기와 수소를 공급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전기차 300만대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이 최대부하 대비 0.5% 내외 수준이라서다. 특히 전기차가 전력 사용량이 적은 야간에 주로 충전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부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수소차도 2030년까지 20분내 도달이 가능하도록 충전소 660곳을 세우고, 권역별 장기 공급계획을 세워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26일 정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해 10월 '2030년 국가 로드맵,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300만대·수소차 85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도 오는 2035년부터 휘발유·경유차 등 내연기관차 등록을 불허하고 탄소배출이 제로(0)인 전기차·수소전기차만 등록을 허용하는 장기추진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2050년까지는 서울내 모든 차량을 수소·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등록대수는 312만4000대에 달한다. 이중 자가용 승용차 대수는 253만9000대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전환되더라도 에너지원 자체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E-Mobility 성장에 따른 석유·전력·신재생에너지 산업 대응 전략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300만대 달성을 가정하는 경우 추가로 필요한 전력량은 약 500MW다. 2030년 최대부하(약 100GW) 대비 0.5% 수준이다. 2030년 예상 예비 전력률 21.6%을 고려하면 충분한 수준이다.

저장이 어려워 최대 부하량 중심으로 설계된 전기공급 구조와 전기차 충전이 주로 야간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량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는 다른 에너지와 달리 저장이 쉽지 않아 최대 부하량을 감당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한여름 에어콘을 사용하는 시간대가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다른계절에 전기가 남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가 정부 목표대로 300만대를 달성해도 전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기차 운행을 위한 충전은 주로 야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수소도 권역별 장기 공급 방안을 통해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요 도시에서 20분안에 수소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660곳에 충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에 위치한 대규모 부생수소·추출수소 생산기지를 활용하고 중부권에서는 대산 부생수소 기지가 수소공급을 맡는다. 영남권(울산)과 호남권(여수, 새만금)에서도 수소생산 지역거점에서 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부족한 수소는 해외수소 수입 등을 병행한다.

세종=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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