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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초고속 충전·매연세…세계는 지금 '친환경차'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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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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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2035년 서울 내연기관차가 사라진다 (下)

[편집자주] 2035년 서울시가 휘발유차와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의 신차 등록을 중단한다. 기등록차라도 아예 도심은 운행을 못한다. 서울이 움직이면 모든 시도가 뒤따른다. 내연기관차의 종말이 가시화되는 것이다. 이른바 모빌리티의 대전환이다.


미래車 가속페달 밟는 현대·기아차…전기차 100만대 시대 주도


20분 초고속 충전·매연세…세계는 지금 '친환경차' 실험 중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전면에 내건 '그린 모빌리티' 비전을 내놨다. 이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그린뉴딜 대국민 보고대회'에 발표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5년 연 100만대 전기차 판매로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별도의 전동화 전략을 마련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2025 전략'으로 구체화했다.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2차전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대(배터리 전기차 56만대+수소전기차 11만대)로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내년에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2024년 이후부터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고성능 N 브랜드도 전동화로 차별화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넥쏘'로 대표되는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공들이고 있는 전동화 모델이다. 정 수석부회장도 "지난해 전세계 수소전기차 중 가장 많은 5000대의 넥쏘를 판매했고, 세계 최초 대량생산 수소전기트럭도 스위스로 선적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런 전동화 전략을 바탕으로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해 2025년까지 6년간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연평균 투자액이 1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기아차도 미래 전략인 '플랜 에스(Plan S)' 전동화 청사진을 담았다. 일단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점유율 6.6%와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할 계획이다. 전기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26년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기아차는 일단 승용과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crossover) 디자인과 미래지향적 사용자 경험,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은 연비 규제 대응,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해 2025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판매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려 주력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신흥시장도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감안해 선별적인 전기차 투입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혁신적인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 체계를 도입해 시장의 수요를 기획 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는 고객 가치 중심의 기획-개발-생산 체제를 확립할 것"이라며 "다양한 차종을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개발해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환 기자



내연기관차 종말 앞당기는 전세계 메트로시티


매연료 부과하는 런던·파리시 전기버스 도입

20분 초고속 충전·매연세…세계는 지금 '친환경차' 실험 중

"가능하면 이 시기를 더 앞당기겠다."

2020년 2월 4일 영국 런던과학박물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준비 행사에서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히며 이런 표현을 덧붙였다.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중단 시기를 당초 목표였던 2040년보다 5년 앞당긴 것에서 나아가 보다 이른 시점에 내연기관 차량 시대를 종식시킬 의지를 보인 것이다.

존슨 총리의 말처럼 유럽 각국에선 1세기 넘게 이어진 내연기관 차량을 수소 전기차 등 친환경 차로 대체하는 것이 급선무가 되고 있다. 유럽 주요 도시는 내연기관 차량의 종말을 앞당길 세금·통행 제한·차량 교체·보조금 지원 등 각종 정책을 실험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서울·중국 베이징시와 같은 아시아 도시도 내연기관 차량 보급을 억제하고 친환경 차량을 늘리는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런던은 2019년 4월 도심에 지정된 초저공해존(ULEZ, Ultra Low Emission Zone)에서 강도 높은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하는 도시다.

런던 교통국이 도심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 ULEZ를 오가는 배기가스 배출기준 미달 차량에 12.5파운드(1만8000원)에 달하는 ‘매연세’를 내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반한 경우 최대 100파운드(약 152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런던=AP/뉴시스】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초저공해구역(ULEZ, Ultra Low Emission Zone)이 시행되면서 거리의 자동차들이 이 구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런던 교통국은 도심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이 구역에 들어오는 배기가스 배출기준 미달 차량에 대해'매연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2019.04.08.
런던=AP/뉴시스】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초저공해구역(ULEZ, Ultra Low Emission Zone)이 시행되면서 거리의 자동차들이 이 구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런던 교통국은 도심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이 구역에 들어오는 배기가스 배출기준 미달 차량에 대해'매연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2019.04.08.

서울시가 2019년 7월부터 종로구·중구 등 사대문 안 녹색교통진흥지역(16.7㎢)에서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 운행을 제한한 것도 이와 유사하다.

유럽 연합(EU) 본부가 있어 유럽의 수도격인 브뤼셀시(벨기에) 당국은 오는 2030년까지 시내에서 경유나 휘발유 차량이 다니지 못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같은 계획이다.

2024년 하계 올림픽이 예정된 프랑스 파리시도 내연기관차량 억제에 나섰다. 2025년까지 시내버스 4700여대 모두를 전기차나 바이오 연료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최근 800대의 신규 전기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올림픽 개최 전까지 노후 경유 버스를 신규 전기 버스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파리시 당국은 1∼4구에선 차량통행을 원칙상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부 전기 택시와 보행자 만 다니도록 하는 방안이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2000년 이전 생산된 휘발유차·2006년 이전 생산된 디젤차의 시내 접근을 2019년부터 제한하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2022년까지 전기차 충전설비를 5만 기 이상 신규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공 충전시설 운영을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NEF(BNEF)는 "내연기관 차량의 전세계 판매는 2017년 정점을 찍었고 일시적인 위기 후 회복을 거친 후 장기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훈 기자



20대 중 1대 '전기·수소차'…앞당겨진 모빌리티 전환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잡았다고 16일 밝혔다. 넥쏘 활약 속에 한국은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판매국이 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52.4%로, 전체 절반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한국에서 판매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충전소에서 현대차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0.1.16/뉴스1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잡았다고 16일 밝혔다. 넥쏘 활약 속에 한국은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판매국이 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52.4%로, 전체 절반 이상의 수소전기차가 한국에서 판매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충전소에서 현대차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0.1.16/뉴스1

5년 후 거리에 다니는 자동차 20대 중 1대는 전기·수소차로 채워진다. 반면 오염물질을 내뿜는 노후경유차는 완전히 사라진다.

정부는 자동차 소비자가 앞으로 온실가스,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인 내연기관차 대신 친환경차로 점점 갈아타게 만들겠다는 '모빌리티 대전환' 구상을 제시했다.

26일 환경부 그린뉴딜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보급 전망치는 각각 113만대, 20만대다. 지난달 기준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2400만대에 대입하면 친횐경차를 20대 중 1대 꼴로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기준 전기차, 수소차 등록 대수는 각각 11만1300대, 7700대에 불과하다.

정부가 제시한 중장기 계획은 더 공격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에서 2030년 전기차 보급 목표를 300만대로 내놓았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국가환경종합계획을 통해 2040년 전기차를 83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전기차가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까지 올라가 수십 년 간 형성된 휘발유·경유차 중심의 수송 체계는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정부가 수송 체계 대전환을 예고한 이유는 급변하는 기후 때문이다. 한국은 기후변화가 가장 심한 국가 중 하나다. 기상청이 2018년 작성한 '한반도 100년의 기후변화'를 보면 1900년대 초부터 106년 동안 평균기온은 1.8도 올랐다. 경제발전 속도가 빨랐던 최근 30년 동안 평균기온은 1.4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름이 19일 늘었고 겨울은 18일 줄었다.

이대로라면 한국은 국제기후협약인 파리협정을 어기는 주범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게 파리협정의 골자다.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자동차에서 비롯된 생활 속 미세먼지는 우리 삶 속에 이미 침투해 있다. 미세먼지 배출원을 분석한 가장 최신 통계인 '2017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를 보면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의 25.9%가 수송 분야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친환경차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2022년 종료 예정인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2025년까지 늘릴 방침이다. 전기차를 사면 차량 가격의 절반을 국비, 지방비로 지원한다. 또 2022년부터 여객·화물운송 등 사업용 수소차에 연료 보조금을 지급한다. 연료 비용을 차량 연료 중 가장 저렴한 전기 충전요금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했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노후 경유차 퇴출은 속도를 낸다. 2024년까지 저공해화 미조치 차량을 거리에서 사라지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2005년 이전에 생산된 노후 경유차 등록 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84만대다. 이 중 저공해 조치가 필요한 차량은 152만대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노후 경유차 116만대는 조기 폐차 보조금, 31만5000대는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1톤 트럭 13만5000대, 어린이 통학차량 8만8000대는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종=박경담 기자,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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