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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S등 발행총액, 65조→50조로 대폭 감소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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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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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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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등 발행 많을수록 부채비율 상승 불이익, 증권사 전체 수익도 1300억 가량 감소할 듯

지난 3월17일 미국 증시 대폭락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1조원대 순매도로 코스피가 2.47% 하락해 1,672.44p로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이동훈기자
지난 3월17일 미국 증시 대폭락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1조원대 순매도로 코스피가 2.47% 하락해 1,672.44p로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이동훈기자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던 ELS 등이 향후 3년 간 최대 13조원 가량 줄어든다. 금융시장 건정성 강화를 위한 정부의 파생결합상품 규제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짭짤한 수익원이었던 ELS 등에 대한 규제로 증권사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파생결합 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은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을 억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수익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으로 ELS(주가연계증권), DLS(파생결합증권), ELW(주식워런트증권), ETN(상장지수증권) 등이 있다.

파생결합증권은 한 때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 3월 글로벌 폭락장에서 환율급등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파생결합증권의 기초자산인 해외 선물·옵션에서 발생한 대규모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로 채권금리와 환율이 치솟으며 금융시장 혼란을 키웠기 때문이다.

당국은 우선 ELS 등이 증권사의 부채로 더 많이 인식되도록 했다. 기존에는 파생결합증권의 잔존만기를 최종만기 기준으로 했는데 앞으로는 조기상환 시점으로 당긴다. 이렇게 되면 발행잔액의 15%만 반영됐던 부채가 조기상환 시점에 맞춰 100% 부채로 반영된다.

특히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의 발행규모가 많을수록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을 산정할 때도 더 불리해진다. 레버리지비율(1300%)을 준수하기 위해선 증권사들은 기존 파생결합증권의 발행량을 줄이거나 비율에 맞춰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증권사들의 헤지(hedge·위험회피) 자산에는 약 10~20% 이상 외화 유동자산을 의무적으로 담도록 했다. 헤지 자산으로 많이 이용되는 여전채의 비율은 10%로 제한된다. 여전채 시장 충격으로 중소·중견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이번 규제로 앞으로 3년 간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의 약 10~2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원금비보장형에 해당하는 ELS와 DLS 잔액이 65조5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최대 13조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금융시장 건전성을 강화하는 차원이라지만 증권업계 입장에선 불만이 나온다. ELS 등의 발행 총량이 줄면 그만큼 증권사 수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생결합증권은 증권사가 선물·옵션과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면 그 일부를 투자자에게 쿠폰(이자) 수익으로 지급한다. 운용 실적이 높을수록 이익도 커진다. 선취수수료(발행금액의 1%)를 포함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수입이다. 발행금액이 20% 감소한다고 할 때 총 수수료 수익만 약 1300억원 줄어든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금융상품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보통 해외지수 2~3개를 기초로 하는 파생결합상품은 국내 지수 1개를 기초로 하는 상품보다 쿠폰 수익이 높다. 이번 규제는 해외 지수가 대상이어서 고수익 상품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S나 DLS 등은 그동안 투자했던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성 등에 대해선 대부분 알고 있다”며 “(규제에) 불만이 있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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