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이미 하던 걸.." 이제 풀리는 바이오헬스 규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디지털 기반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AI활용 재활 의료·훈련)로 해외진출에 성공한 경기도 성남의 네오펙트를 권평오 KOTRA 사장과 함께 방문해 반호영 네오펙트 사장으로부터 기업 운영현황을 청취한 후 제품시연과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현장근무자들을 격려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의료·헬스케어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낸다. 콘텐츠, 에듀테크, 디지털서비스, 핀테크, 엔지니어링 등도 6대 유망 K-서비스로 선정해 집중 육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경기 성남에 위치한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인 네오펙트를 방문해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네오펙트는 뇌졸중, 치매 등 신경계 질환 환자를 위한 재활 의료기기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23억원, 수출액 300만달러, 종업원수 150명의 중소기업이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의료클리닉 '커뮤리티 리햅 케어'(CRC)를 운영 중이다. 특히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면적인 비대면 의료를 시행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디지털 기반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AI활용 재활 의료·훈련)로 해외진출에 성공한 경기도 성남의 네오펙트를 권평오 KOTRA 사장과 함께 방문해 반호영 네오펙트 사장으로부터 기업 운영현황을 청취한 후 제품시연과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현장근무자들을 격려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올해 6월 '홈 재활 훈련기기 및 서비스'(스마트 글러브 등)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으로 소아마비, 뇌졸중 환자 등 재활 취약계층이 보다 편리하게 집에서 재활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디지털 재활훈련 기기인 ‘스마트 글러브’, ‘스마트 보드’ 및 비대면 의료 솔루션 ‘텔레리햅(Tele-Rehab)’ 등을 시연하고 이중 스마트 글러브는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성 장관은 "관계부처가 협력해 추진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사업을 통해 기술개발과 임상, 인허가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보험 등재와 관련해서는 복지부 소속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수출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무역구조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등 서비스 산업의 해외진출 확대 방안(K-서비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다음달 6일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활성화 방안은 시장성과 경제성 등을 바탕으로 의료·헬스케어, 디지털서비스 등을 6대 유망 K-서비스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는 내용이 담긴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지원사업과 제도를 서비스 친화적으로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서비스기업에 대한 융자 확대, 무역보험 우대 등 핀셋형 금융·투자지원을 보강한다.

공공사업, 대기업 연계 및 협업 확대로 해외진출 선결조건인 트랙레코드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한편, 디지털 수출 플랫폼, ODA·K브랜드 연계 등 포스트코로나 전략 마케팅을 확대한다. 해외지재권 보호 강화, 글로벌 표준 선점, 서비스 수출 통계체계 혁신 등 제조업에 버금가는 수출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성윤모 장관은 "국내의 풍부한 의료 데이터 및 ICT인프라 기반으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잠재력이 크다"면서 "정부도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