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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반격 하루 만에…"딸 왜 저러나" 조양래 직접 나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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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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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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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앞줄 좌측)이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앞줄 우측)에게 십자공로훈장을 수여하고 있는 장면 / 사진제공=없음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앞줄 좌측)이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앞줄 우측)에게 십자공로훈장을 수여하고 있는 장면 / 사진제공=없음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14,200원 상승250 1.8%)(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입을 열었다.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본인의 승계 결정에 제동을 걸고 나온데 대해 "충분한 검증을 거친 판단"이라며 "딸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일침했다.

조 회장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차남이자 2녀2남 중 막내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 대한 그룹 경영권 승계 결정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거친 판단"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앞선 6월 말 그룹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본인 소유 지분 전량을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지주사 지분 42.9%를 보유하게 됐다. 사실상 그룹 경영권을 조 사장에게 넘긴 것이다.

이에 대해 장녀 조희경 이사장은 전날 "조 회장이 평소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을 갑작스럽게 했는데, 자발적 의사결정을 내린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한정후견은 나이가 많거나 질병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정하는 제도다. 조현범 사장에 대한 부친의 경영승계 판단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승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하루만에 조 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조희경 이사장의 주장은 찻잔 속 태풍으로 사그러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조 이사장의 보유 지분이 0.83%로 많지 않아 조 이사장의 한정후견 청구가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었다.

지분 19.32%를 보유한 셋째이자 장남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역시 누나가 반기를 들었음에도 관망을 유지했다. 이 역시 당장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지는 않을거라는 시그널로 읽혔다.

조 회장은 특히 입장문을 통해 막내 조현범 사장에 대한 깊은 신뢰도 밝혔다.

조 회장은 "조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는데,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특히 본인의 건강이상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km 이상씩 걷기운동도 한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조 회장은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며 "돈에 관한 문제라면, 첫째 딸을 포함하여 모든 자식들에게 이미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증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개인 재산을 공익활동 등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고 향후 그렇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그 방법은 내가 고민해서 결정할 일"이라며 "자식들이 의견을 낼 수는 있으나, 결정하고 관여할 바는 아니라는게 내 소신"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회장은 "60여년 동안 사업을 해 오면서 이렇게 대중들 앞에 나서는 것이 처음이라 매우 생소하고 난감하기까지하다"면서도 "(첫째 딸의 성년후견인 개시심판 청구가) 가족간의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어 주주분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계시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돼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이렇게 입장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부디 제 딸이 예전의 사랑스러운 딸로 돌아와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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