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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이후 임신 포기"…핵심지지층 주부들도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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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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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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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25일 저녁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부동산 규제정책 반대, 조세저항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부동산 규제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25일 저녁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부동산 규제정책 반대, 조세저항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IMF 시절 월급이 줄고 지하 셋방 곰팡이 핀 곳에서 두 아이 키우면서 유모차도 없이 허리 졸라매고 살았어도 그 시절엔 내 집 마련의 꿈이 있어 행복했다."

"애만 키우던 평범한 전업주부인데 도대체 가만있을 수 없다. 위염까지 왔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이하 6·17피해자모임) 온라인 카페에 주부 회원들이 남긴 글이다.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모임 대표를 비롯한 주부 회원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모양새다.

주부들의 반발은 3040 여성들이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주축세력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하루살이처럼 산다"…주부들이 남긴 한탄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31일 기준 6·17피해자모임에 자발적으로 모인 회원들은 1만1700여명. 이중 운영자를 비롯해 회원의 상당수가 주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모임 대표인 A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주부라고 밝히며 "챌린지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평범한 국민'. 어떤 정당과도 연계점이 없다"고 말했다.

주부 회원들은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자신을 결혼 9년차 주부라고 밝힌 B씨는 "2018년 경기도 광주에 (부모님을 위해) 30년 정도 된 낡은 주택을 하나 장만했다"며 "이후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이 주택을 내놓았지만, (광주가 조정 지역이라) 팔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에 청약을 넣어 운 좋게 당첨됐지만, 갑자기 6·17 정책이 나오고 1주택을 처분해야 대출이 나온다고 한다"며 "저희 부부는 투기꾼이 아니다. 부부가 하루살이처럼 살아간다"며 한탄했다. 이어 "아길 갖게 되면 일도 쉬어야 해서, 임신병원 다니다 이번 대책이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결혼 8년 차 주부라고 밝힌 C씨도 "2018년도에 평택에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통장 잔고 긁어모아 계약했다"며 "입주시기가 다가오니 6.17대책으로 조정 대상 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C씨는 잔금대출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떨어지면서 치루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며 "대출 없이 사는 게 진리인 줄 알고 마이너스통장 하나 안 만들고 부부가 1등급 유지해왔다"며 후회된다고 했다.



실검 챌린지·기자회견…토요일엔 여의도 모인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사진=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사진=네이버 카페
6·17피해자모임은 실시간 검색어(실검 챌린지), 집회, 공청회, 기자회견, 언론사 및 유튜브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모임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댓글 지원'을 나가기도 하고, 시위·SNS 홍보 아이디어를 내며 온갖 대응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주도하는 실검 챌린지의 문구는 실제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검 순위에 올라가며 이슈를 이끄는 모양새다. 운영진이 '나라가 니꺼냐', '문재인을 파면한다' 등 특정 문구를 정해 공지하면, 회원들은 평일 오후 2~4시에 이 문구를 네이버에 검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6·17피해자모임은 7·10 취득세 피해자 모임, 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임대차3법 반대모임 등과 함께 지난달 25일 오후 7시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부동산 대책을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어 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나루역 앞에서 '두번째 전국민 조세저항 집회'를 개최한다. 첫번째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000명·경찰 추산 1500명의 시민이 운집했으며 두번째 집회에는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들은 여의도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사까지 행진을 한 후 당사에 '민주당에 민주없고 더불어에 더불어없다'라는 스티커를 붙일 계획이다. 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의 면담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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