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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뉴 노멀 시대, 과학기술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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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호 국립농업과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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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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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과학원장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극도로 발전한 과학은 마법과도 같다는 말이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거나 까만 우주를 가로질러 날아온 화성의 사진을 보면서, 또는 날이 갈수록 똑똑해지는 인공지능의 소식을 들을 때 불과 100년 전, 아니 50년 전 사람이 지금을 본다면 정말 마법의 시대 같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카이스트(KAIST)에서 발간한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기술과 인간이 연결을 넘어 융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하니, 마법과 과학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시대가 머지않은 듯하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은 풍부해지고 편안해졌다. 불편함은 새로운 기술의 개발을 불렀고, 하나의 기술은 또 다른 기술의 바탕이 돼 다양한 분야에서 꽃을 피워갔다.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영역을 정복하고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에 경쟁적으로 투자했다. 지금의 인류가 안락한 삶을 누리고 꿈을 현실로 이루기까지 과학기술의 역할은 지대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높은 생산성보다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해지면서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과 올바른 쓰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과학기술의 남용과 급격한 발전으로 생겨난 다양한 문제들, 성장에 주력하느라 돌보지 못했던 환경, 사람 등 가치들에 관심이 쏠렸다.

올 초, 코로나-19 (COVID-19)가 전세계를 덮치면서 사회가 과학기술에 요구하는 바는 한층 더 명확해졌다. 과학기술이 가지고 있던 본연의 의무, 즉 인류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 책임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성과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빠른 진단과 확진자 동선 파악, 다양한 언택트 기술의 등장 등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한 것이었기에 과학기술에 거는 기대도 어느 때보다 커졌다. 과거 과학기술이 우주, 해저 등 미지의 세계를 향해있었다면 이제는 인류 앞에 나타난 어려움을 우선으로 해결해야 하며, 연구실 안의 성과만큼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요구에 답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런 변화로 인해 앞으로의 과학기술은 코로나19처럼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해 인류의 삶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길을 찾는 일에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사회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먹거리와 생활 안전, 감염병과 기상재해 대응, 미세먼지와 생활폐기물 저감, 농촌의 취약계층 생활 불편 해소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생산환경 위해요소 저감기술이나 농업분야 미세먼지 저감기술, 농업용 폐플라스틱 분해 기술, 농업 현장 취약계층을 위한 농작업 편의 기술 등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농업‧농촌과 국민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간한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 내용 중 과학기술 국민 이해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8%가 과학기술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달에 가거나 미지의 생명체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삶을 지금보다 더 좋게, 더 낫게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기후변화, 고령화, 재난이나 재해, 공동체 유지 등 인류 앞에 놓인 다양한 문제들, 소외됐던 가치에 먼저 손을 내미는 그런 따뜻한 과학기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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