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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쪼갠 애플 주가 오를까? 삼성전자는 겨우 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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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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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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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0년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8조 1000억원으로 공시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삼성전자가 2020년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8조 1000억원으로 공시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애플이 4대1 주식분할을 결정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액면분할 이후 주가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으로 인한 결과일 뿐,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을 가져온다고 결론 짓기는 섣부르다고 조언한다.

31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58,000원 상승1100 1.9%)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86%) 내린 5만79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액면분할 직후 주가(5만1900원·2018년 5월 4일)보다 11.6% 높다.

그러나 액면분할 효과로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장 직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4만원대로 떨어졌고 지난해 1월에는 3만6850원까지 추락했다가 11월에야 5만원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국내 증시 회복세에도 4~5만원대를 횡보하던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장중 6만원을 돌파했으나 다시 5만원 후반으로 내려왔다.

액면분할한 다른 대형주들도 마찬가지다. 상당수가 분할 이전보다 주가가 부진하거나 최근에야 회복한 상황이다. 2015년 10대 1로 액면분할한 아모레퍼시픽 (167,500원 상승2500 1.5%)의 현 주가는 16만6000원으로, 분할 직후 주가(37만6500원) 대비 55.9% 낮다. 롯데칠성 (101,500원 상승500 0.5%)도 지난해 5월 10대 1 액면분할했으나, 주가는 1년여만에 40% 가까이 하락했다.

2018년 10월 70만원짜리 주식을 5분의 1로 쪼갠 NAVER (322,000원 상승8500 2.7%) 또한 10개월 넘게 분할 직후 주가(14만2000원)에 못 미치며 부진을 겪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언택트(비대면) 관련주가 수혜를 입으며 30만원을 돌파하며 액면분할 종목중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 들어 액면분할을 단행한 기업들도 주가 향방이 제각각이었다.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유한양행 (66,100원 상승1600 -2.4%)은 23% 올랐으나 남영비비안 (991원 상승29 -2.8%)(-35.44%)과 유화증권 (2,210원 상승20 0.9%)(-5.29%)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는 자안 (369원 상승5 1.4%)(-59.18%), 에이루트 (5,360원 상승350 7.0%)(-16.81%)는 액분 이전보다 하락했으나, WI (1,685원 상승55 -3.2%)(8.10%), 아이에이네트웍스 (1,850원 상승60 -3.1%)(74.54%), 케이맥 (1,605원 상승15 -0.9%)(3.75%}은 상승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말한다. 통상 주식 시장 가격이 너무 높아 거래가 부진할 때 접근성을 높여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1주당 가격이 250~300만원을 상회해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나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용리단길 / 사진=김희정
용리단길 / 사진=김희정


그러나 '액면분할=주가 상승' 공식이 성립하는지는 미지수다.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 변화는 없이 거래량만 늘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액면분할 자체가 주가 상승 재료가 되기보다, 주가가 올라 덩치가 커진 기업이 액면분할을 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액면분할은 주가 상승의 결과일 뿐 원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액면분할을 하더라도 기업 펀더멘탈·대외적 요소에 의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분할 이후 주가 부진을 겪은 롯데칠성은 지난해 14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업황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분할 이후 20% 넘게 뛴 유한양행은 2분기 영업이익이 40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4억4400만원) 대비 무려 90배 넘게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주식분할 절차에 있어 국내 기업의 주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의안정보의 적극적 제공이나 주식분할 후 최대주주 주식매각 등 관련 투자 위험요소에 관한 구체적 공시 없이 주가상승이라는 장밋빛 전망만을 가지고 주주총회에서 형식적으로 통과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미국 등 선진국 글로벌 기업의 주주소통 실무관행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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