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집단생활, 코로나 전파 우려…"예방수칙 준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수해 발생에 의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혹시라도 코로나19가 집단생활 시설을 통해 전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무증상 시기에 또는 경증 시기에 전염력이 더 높기 때문에 누가 감염자인지 발열 체크나 증상 체크만으로는 확인을 100% 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그리고 거리두기 등의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같이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 관리자는 △임시주거시설 입소, 출입 및 생활 시 발열 확인 등 출·입자 관리 △임시주거시설 내·외, 텐트 등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장소 및 물건에 대해 주기적으로 표면소독 하기 △1일 2회 이상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임시주거 시설 이용자도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침방울이 많이 튀는 행위 자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정 본부장은 특히 집단생활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설사를 일으키는 수인성 감염병은 주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되고, 또 손을 통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안전한 물과 안전한 음식을 먹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포장된 물을 사서 마시거나 끓인 물을 마시는 게 가장 안전하다. 음식은 가능하면 익혀서 먹고, 조리된 지 오래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다.

정 본부장은 집으로 복귀 후에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 전기 차단으로 인해 상했을 가능성이 높은 냉장고·냉동고 보관 음식들은 폐기처분 하는 게 안전하다. 수해현장을 복구할 때는 긴 팔, 긴 옷 그리고 장화와 장갑 등의 보호장구를 철저히 착용해야 다른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