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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일가족 3명 사망…30대 엄마는 뉴질랜드 경제교류 개척하던 사업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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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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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시신 춘천 소재 병원에 안치…남편은 뉴질랜드에

(가평=뉴스1) 이상휼 기자
3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에 토사가 덮쳐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3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에 토사가 덮쳐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가평=뉴스1) 이상휼 기자 = 3일 경기도 가평군 호명산의 한 펜션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30대 여성과 생후 26개월된 아들, 60대 어머니 등 3명이 숨지자 이 소식을 들은 지인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대표님 가슴이 미어집니다. 뉴질랜드에 있는 아기 아버지는 어떡합니까."

매몰된 일가족 중 가장 먼저 시신으로 발견된 송모씨(36)는 뉴질랜드 국적으로, 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 이사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양국간 경제, 문화 교류에 활발히 힘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성품으로 주변인들에게 덕을 베풀고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불과 9일 전인 지난달 25일 유튜브에 '뉴질랜드' 관련 영상을 올려 양국간 경제문화 교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영상에는 토니 개럿(Tony Garrett) 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인사가 출연해 뉴질랜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국이 교류를 강화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송씨는 "뉴질랜드는 청정 녹지, 관광, 반지의 제왕 촬영지만 있는 나라가 아니다. 테크놀로지가 무척 발달한 나라다. 우리나라가 강조하는 청렴과 투명성 등의 가치와 잘 맞는 나라다"고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송씨가 양국간 보다 더 심도있고 활발한 교류를 위해 애써온 흔적이 역력했다.

양국간 교류협력을 위해 일하는 한편 송씨는 지난해부터 친정어머니와 함께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해왔다. 송씨는 뉴질랜드 현지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송모군(2)을 둔 뉴질랜드 국적자이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최근 뉴질랜드를 방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3대가 화목하게 살던 이 펜션은 앞에는 한강뷰가 펼쳐지고 뒤에는 호명호수를 낀 호명산 자락이 감싼 그야말로 그림같은 곳이라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사고 당일인 이날도 이 펜션에 손님 7~8명이 투숙했으며 산사태가 발생하자 대피했다.

밤새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전 10시28분께 펜션 뒤편 토사가 무너져 3대가 머물던 목조건물을 덮쳤다. 건물 뒤편 옹벽은 허술하게 축조돼 있었다. 3대는 매몰된지 5시간여 만에 토사더미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참변을 당한 3대의 시신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송씨는 춘천 강원대병원, 외할머니와 송군은 춘천 한림대병원에 안치됐다. 외교당국은 뉴질랜드에 있는 송씨의 남편이자 송군의 아버지에게 가족의 소식을 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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