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70번 확진자, 러시아 선박의 한국인 선장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박채오 기자

부산의료원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박채오 기자 =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지역 170번 확진자는 러시아 선박의 한국인 선장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56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역 내 확진자는 170명으로 늘었다.


부산시와 국립 부산검역소 등에 따르면 170번 확진자는 감천항에 접안해 있던 러시아 선박의 한국인 선장 A씨(부산 170번 확진자)다.

해당 선박은 지난해 7월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으로, 이후 선박 소유권 이전 문제 등으로 현재까지 부산항 내에서만 접안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동안 선박과 자택을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A씨의 감염경로를 지역 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로를 추적 중이다.


현재 해당 선박에는 A씨를 제외하고 12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으며, 이 중 3명은 한국인이다.

검역당국은 검역지침이 강화되기 이전에 부산항으로 들어온 선박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지만, 해당 선박은 지난해 7월 부산항 입항 이후 출항하지 않은 관계로 '내항선'으로 분류됐다. 이 때문에 러시아 선박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제외됐다.

검역 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선박에 승선해 있는 모든 선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A씨 확진 판정으로 지역 내 확진자 누계는 170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151명은 완치 후 퇴원했으며, 3명은 숨졌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3353명이다. 남은 확진자 가운데 7명은 부산의료원에서, 9명은 부산대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검역소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해외선박 선원 가운데 11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다. 현재 부산에서는 48명의 해외선박 선원 확진자가 있으며, 이날 퇴원을 마치면 37명으로 줄게 된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 자가격리 이탈자가 적발됐다. 부산 연제구에 거주하는 59세 남성으로 7월30일부터 8월13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자인데 지난 3일 외출했다가 주민 신고로 적발됐다.

시는 이 남성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이탈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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