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반등, 31개성중 절반 상반기 플러스 성장

[베이징=AP/뉴시스]17일 중국 베이징 싼리툰 거리에서 신규 개점한 애플의 플래그십 매장에 애플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8%까지 추락했던 중국 경제가 2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반등했다고 발표했다. 2020.07.17.

중국 31개 성(省·시⋅자치구 포함)중 절반이 넘는 16개성의 상반기 GDP(국내총생산)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1분기에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2분기부터 경기가 강하게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매체 신경보는 4일 31개 성의 상반기 경제지표를 취합한 결과 신장(新疆), 시짱(西藏), 구이저우(貴州), 닝샤(寧夏), 충칭(重慶), 후난(湖南), 간쑤(甘肅)를 포함해 총 16개성의 GDP가 전년대비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이외에도 칭하이, 쓰촨, 윈난, 광시, 장시, 푸젠, 저장, 안후이, 장쑤 등이 올 상반기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중 7개 성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를 넘어섰다.

이중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16곳 중 13곳은 중국의 중서부 지방이다. 특히 시짱은 5.1%의 GDP 증가율을 보여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신장의 상반기 GDP 성장률은 3.3%였다.

광둥, 장쑤, 산둥 등 6개 성의 GDP는 2조위안(340조원)은 넘어섰다. 광둥성의 상반기 GDP는 4조9234억위안으로, 전체 성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경보 측은 코로나19의 방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각 지역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 1분기에 GDP가 상승한 성은 1곳에 불과했다.

2분기에 경기가 회복되면서 투자와 소비 그리고 수출이 눈에 띄게 살아나고 있다. 시짱과 신장의 경우 두자릿수 고정자산투자 증가속도를 보였다. 사회소비재 판매총액에서 1~2위를 다투는 안후이와 장시도 GDP가 플러스로 돌아섰다.

코로나19의 피해가 극심했던 후베이(湖北)는 상반기 -19.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시 봉쇄가 해제되고 생산이 재개되면서 경기가 반등에 성공, 2분기 GDP 감소폭은 1분기보다 19.9%포인트 줄었다.

지아캉 중국재정과학연구원 연구원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코로나19로 이 전염병의 충격을 적게 받은 성들이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양호했다"며 "서비스업종의 피해가 전반의 데이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복하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은 점차 나아지고 있고 정상상태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상반기에 곳곳에서 경제회복 속도가 전반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회복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31개 성의 소비재 소매품 총액은 모두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평균 성장률은 -11.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