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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먹방·드라마 패러디…최태원 회장의 진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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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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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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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서린빌딩 공유오피스 모습/사진=SK
SK 서린빌딩 공유오피스 모습/사진=SK
#삭막한 칸막이 책상 대신 탁 트이고 넓은 라운지. 팀장과 팀원 구분 없이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좌석.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는 카페. 조리까지 가능한 휴게공간. 놀이와 회의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 옛 고성의 서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서재…

구글 캠퍼스를 말하는 게 아니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19~21층 공유오피스의 실제 모습이다. 스마트폰으로 공유오피스 냉장고로 점심을 배달시킬 수 있고, 자리 예약을 하면 해당 테이블 좌석에 부착된 전자 태그로 예약자명이 자동으로 뜬다.

지난해 말 리모델링을 마친 SK 근무공간 혁신의 상징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2017년부터 외쳐온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의 실제 단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SK, 18~21일 이천포럼 개최…최태원 회장의 직접 홍보+온라인 전환 등 '눈길'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이천포럼을 진행한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예년과 달리 온라인 중계를 통해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은 매년 6월마다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이 핵심 경영과제를 논의하는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10월에는 한 해 사업을 돌아보는 'CEO 세미나'를 진행해왔다.

개최 시점상 이 두 회의 사이에 열리는 이천포럼은 그룹 경영진들이 경영 철학 관련 이슈를 공부해 새로운 과제로 추진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SK그룹은 2017년부터 최태원 회장이 참여하는 첫 이천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도 최 회장은 이천서브포럼 홍보영상에 직접 등장하는 등 이 포럼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독려했다. 서브포럼은 공식 포럼을 앞둔 사전 포럼을 말한다.

최 회장은 지난 6월부터 직접 사내방송에 출연해 격의 없이 친근한 B급 예능 감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태원 클라쓰' 패러디나 '라면 먹방' 영상이 대표적이다.

SK 직원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기업 총수지만 기존 틀에 갇히지 않은 최 회장의 파격 소통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든다.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올해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법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변곡점에서 진행돼 그 중요성이 크다. 그만큼 직원들의 주목도를 높여 '진짜 혁신적 변화'를 도모한다는 게 포럼 준비팀의 각오다.



딥체인지, 같은 화두지만 매년 진화…임원제도 개편·유니버시티 등 구체적 변화도


유튜브 먹방·드라마 패러디…최태원 회장의 진짜 속내
최 회장은 2017년부터 유난히 '딥체인지'란 화두로 이천포럼을 채우는데 매진해왔다. 포럼이 열린 첫 해에는 급변하는 환경 아래 기업이 '서든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통찰력과 딥체인지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듬해 포럼에선 내부 컨센서스가 일치해 필요성이 검증됐다면 강력한 실천을 통해 딥체인지를 구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포럼에선 AI(인공지능)와 DT(디지털전환)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노동의 종말'을 쓴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도 초빙하는 등 이천포럼의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한국판 다보스 포럼'이란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천포럼은 말의 잔치로 끝나지 않는다. SK는 포럼에서 고민한 다양한 혁신사례들을 실제로 내놓고 있다. SK서린빌딩의 공유오피스가 좋은 예다. 일부 계열사들이 사무실과 재택 근무를 섞은 '오피스 프리' 실험도 이번 포럼에서 그 성과를 집중 분석한다.

SK는 조직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임원제도도 혁신했다.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직급을 통합하고 직책 중심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이 "임원부터 꼰대가 되지 말고 희생해야 행복한 공동체가 된다"고 강조하면서 나온 변화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적극 실천하는 대표 계열사다. 전통적인 정유·화학사인데도 최근 조(兆)단위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SK유니버시티도 출범시켰다. 그룹 차원의 통합 교육 인프라로서 AI와 디지털 전환, 사회적 가치, 행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 위기를 맞은 올해 이천포럼에서 최 회장이 어떤 화두를 내놓느냐가 관심거리다. SK 관계자는 "사회 변화상을 스스로 깨닫고 파악해 근본적 혁신을 하자는 게 이천포럼의 취지"라며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게 이천포럼이어서 매년 더 진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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