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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모 적시 강행요구에 수사팀 검사 출근 거부…후폭풍 거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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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기자
  •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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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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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반부패 강력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동훈 반부패 강력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기소하면서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를 적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으나 검찰 수뇌부가 이를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수사팀 내부에서도 한 검사장 공모 혐의에 동의하지 않고 수사 방향에 반발하는 등 한 검사장을 공모 관계로 적시할 경우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5일 검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이날 오전 구속 상태인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수사팀은 전날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 공모 내용을 포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공소장에 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수사팀은 한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를 적시하지 않았다. 이후 이뤄진 수사에서도 공모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는 데는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폭행 논란이 빚어지는 등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 한 검사장을 기소하기 위한 불씨를 남겨놓기 위해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넣기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수사팀 내 부부장 이하 검사들이 한 검사장 공모 혐의 적시에 반대하거나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반발하는 등 수사팀 내부에서도 한 검사장 공모 적시를 두고 진통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수사팀 사정에 밝은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내 김모 부부장검사는 지난 주말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을 거부하고 있고 나모 검사 역시 주말부터 출근을 거부하다 전날에서야 출근했다"며 "중요 사건의 기소를 앞두고 수사팀이 휴가를 쓰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전했다. 한 검사장 압수수색 당시 정진웅 부장검사가 물리력을 행사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데 대한 항의 차원이란 설명이다.

앞서 장모 검사 역시 수사팀에서 배제된 상황이다. 장 검사는 한 검사장 압수수색 당시 벌어진 독직폭행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고검의 소환조사에 응하기도 했다. 정진웅 부장검사 등 나머지 수사팀이 소환 통보에 불응한 것과 달리 수사 방향에 회의를 갖고 사실상 수사팀에서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측은 한 검사장 공모 적시 여부에 대해 "일단 기소되는 내용을 보시라"며 언급을 피했다. 수사팀 내 반발에 대해서도 "일부 사실이 아니다"고만 했다.

검찰 안팎에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의중을 반영해 수사팀의 반대에도 한 검사장 공모를 적시하려 하는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추 장관은 '검언유착'이 이뤄졌다는 전제 하에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지원했다. 만일 수사팀이 한 검사장의 공모를 밝혀내지 못한다면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배경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검사장의 공모 적시를 강행한다해도 수사팀이 뚜렷한 증거없이 무리하게 한 검사장을 포함시킨 것이란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수사팀은 전날 이 전 기자 노트북을 재차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증거를 찾으려 했지만 새롭게 나온 것이 없었다고 한다. 이 전 기자 역시 한 검사장과의 공모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와 전 국민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된 부산고검 녹취록을 공모 증거로 공소장에 넣을 생각인가"라며 "공소장 공개를 막은 조치를 너무 믿고 있나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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